부령군의 동쪽 경계와 서쪽 경계는 각각 철근령산줄기와 함경산줄기로 이루어져 있다. 그 사이를 수성천(輸城川)이 남쪽으로 흐른다. 부령읍은 이 수성천을 끼고 군 중앙부에 위치해 있는데, 서쪽의 마리동에서 흘러온 작은 하천이 부령읍을 지나 수성천에 합류한다.
온천은 마리동 골짜기의 계류변에 위치해 있다. 시가지에서 7㎞쯤 떨어져 있는 곳이다. 온천 주변에는 특별한 시설은 거의 없지만, 울창한 송림과 골짜기를 따라 흐르는 맑은 계류, 폭포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조성하고 있다.
온천의 이름은 마리동 계곡의 부령팔담(富寧八潭)에서 유래하였다. 팔담은 암석에 형성된 8개의 작은 소(沼)를 뜻한다. 이 지대의 1월 평균기온은 -9.1℃, 8월 평균기온은 21.1℃ 정도이다. 연강수량은 600∼700㎜이다. 수온은 19.0℃로 냉천이다.
광물질 함량은 약 200㎎/ℓ이며, 메타규산이 광천의 한계량 정도 함유되어 있는 단순천이다. 주요 화학적 성분은 수소탄산, 유산이온, 나트륨이온이다. 수소이온농도(pH)는 9.4로 알칼리성이다. 용출량은 비교적 많지만 수온이 낮아서 이용도가 낮은 편이다. 피부병, 소화기질병, 관절염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