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6판. 234면. 1925년 매문사(賣文社)에서 간행하였다. 표지가 판화로 처리되어 있다. 저자가 생전에 낸 유일한 시집이다. 체재는 전체를 16부로 나누어 총 127편의 작품을 수록하고 있다.
1부 ‘님에게’에 「먼 후일(後日)」 · 「풀따기」 · 「바다」 등 10편, 2부 ‘봄밤’에 「봄밤」 · 「밤」 · 「꿈꾼 그 옛날」 등 4편, 3부 ‘두 사람’에 「자주(紫朱) 구름」 · 「두 사람」 · 「닭소리」 · 「못잊어」 · 「예전(前)엔 미처 몰랐어요」 등 8편, 4부 ‘무주공산(無主空山)’에 「꿈」 · 「맘 켱기는 날」 · 「하늘꽃」 · 「개아미」 등 8편이 실려 있다.
5부 ‘한때 한때’에, 「담배」 · 「후살이」 · 「어버이」 · 「잊었던 맘」 등 16편, 6부 ‘반(半)달’에, 「가을 아침」 · 「가을 저녁에」 등 3편, 7부 ‘귀뚜라미’에 「옛날」 · 「꿈」 · 「님과 벗」 · 「지연(紙鳶)」 · 「바람과 봄」 · 「깊고 깊은 언약」 등 19편, 8부 ‘바다가 변(變)하여 뽕나무밭 된다고’에 「불운(不運)에 우는 그대여」 · 「바다가 변(變)하여 뽕나무밭 된다고」 · 「황촉(黃燭) 불」 등 9편이 실려 있다.
9부 ‘여름의 달밤’에 「여름의 달밤」 · 「오는 봄」 등 3편, 10부 ‘바리운 몸’에 「우리집」 · 「들도리」 · 「바리운 몸」 등 9편, 11부 ‘고독에’ 「무덤」 · 「비난수하는 마음」 · 「초혼」 등 5편, 12부 ‘여수(旅愁)’에, 「여수 1」 · 「여수 2」 등 2편이 실려 있다.
13부 ‘진달래꽃’에 「개여울의 노래」 · 「길」 · 「가는 길」 · 「왕십리(往十里)」 · 「진달래꽃」 · 「접동새」 · 「산유화(山有花)」 등 15편, 14부 ‘꽃 촉(燭)불 켜는 밤’에 「꽃 촉(燭)불 켜는 밤」 · 「무신(無信)」 · 「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등 10편, 15부 ‘금(金)잔디’에, 「금잔디」 · 「강촌」 · 「달맞이」 · 「엄마야 누나야」 등 5편, 16부에 「닭은 꼬꾸요」 1편이 실려 있다.
수록된 대부분의 작품은 김소월이 그 이전에 개별적으로 발표한 것들로서 발표 당시의 작품과는 그 문맥처리나 형태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있는 점으로 보아, 시집 간행 당시 김소월이 이미 발표한 작품을 다시 다듬고 손질한 것으로 보인다.
김소월의 시작 활동에서 주로 전반기에 쓴 작품들을 모은 이 시집은 김소월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진달래꽃」 · 「산유화」 · 「초혼」 · 「금잔디」 등이 모두 망라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당시로 보아서는 이례적으로 많은 작품을 수록하고 있다.
수록한 시들은 민족정서를 민요적인 율격에 담아 표현함으로써 한국근대시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또한 근대문학사상 가장 널리 읽힌 시집으로 높이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