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창작과비평사에서 하종오의 시 「벼는 벼끼리 피는 피끼리」·「화장」·「비노래」등을 수록하여 1981년에 간행한 시집.
개설
서지적 사항
내용
제1부에는 표제작 「벼는 벼끼리 피는 피끼리」와 「야행(夜行)」, 「질경이」 등 17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벼는 벼끼리 피는 피끼리」는 “우리야 우리 마음대로 할 것 같으면/총알받이 땅 지뢰밭에 알알이 씨앗으로 묻혔다가/터지면 흩어져 이쪽 저쪽 움돋아/우리나라 평야 이루며 살고 싶었제”에서 보는 것처럼 통일을 염원하는 이 땅의 삶의 주체를 ‘벼’로 치환하여 노래하고 있는 작품이다.
제2부에는 「화장(火葬)」, 「매장(埋葬)」, 「풍장(風葬)」 등 다양한 장례 풍속을 소재로 한 작품과 「초혼곡조(招魂曲調)」 연작 등 모두 20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장례 풍속을 소재로 한 시들은 “구름이 몰려간 허공에 어둠이 밀려오는데/피 철철 흘리며 태어나서/불 활활 피우며 죽은 인생아”(「화장(火葬)」), 또는 “벌건 대낮에/해를 향해 눈을 휩뜨고 재를 뿌리니/바람 부는 쪽이 다 저승이더냐/모진 언덕에 돌개바람 부는구나/가거라 잘 가거라”(「풍장」) 등에서 보는 바와 같이 척박한 삶을 살다 죽어간 영혼들을 위로하는 작품들이다.
제3부에는 「멀디 먼 서울」, 「청량리 역전」 등 17편의 작품이 실려 있는데, “세상 밖에 밀려와 시린 눈 홀로 뜨고/낮별이나 찾으며 바구니를 엮는다”(「면목동 죽세공」)에서 보는 것처럼 주로 도시의 소외된 자들의 처절한 삶을 다루고 있다.
제4부에는 「비노래」, 「해노래」 등 21편의 작품이 실려 있는데, “아직 황토에 꽃 키울 일이 남았는데/봄만 갔으면 됐지 나도 가야겠느냐/비야 비야 장마비야 오지마라”(「비노래」)에서 보는 것처럼 절박한 하층민들의 삶을 민요풍으로 묘사하고 있다.
시인은 ‘후기’에서 “나는 시를 통하여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길”을 찾으려고 했다고 하면서 “모든 사람들의 삶의 운명을 묶는 원인들에 대한 성찰”이 어렵고 고통스러웠다고 밝히고 있다.
의의와 평가
참고문헌
- 『한국현대시사』(오세영 외, 민음사, 2007)
- 『한국 민중시 문학사』(맹문재, 박이정, 2001)
- 「관계의 시학-하종오론」(김유중, 『문학과 환경』통권3호,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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