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릉비는 이성계의 처 한씨의 무덤인 제릉 앞에 있는 묘비로 부소산 남쪽 기슭에 위치해 있다. 조선 말기인 1900년(고종 37)에 만든 비석으로서 이성계의 처 신의왕후(神懿王后) 한씨의 경력과 조선시대 그에게 추증된 시호들을 밝혔다. 비각은 정면 3칸(8.17m), 측면 2칸(4.4m)으로서 면적은 36m²이다. 비각 안에는 비석 2개가 있다. 비각을 향해 좌측의 비는 승정기원 후 117년 즉 1744년(영조 20)에 세웠는데 화강석으로 만들어졌다. 그리고 비각을 향해 우측의 비는 1900년에 세운 것이다. 우측의 비는 형식과 수법 면에서 좌측의 비를 그대로 모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