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시 ()

현대문학
문헌
1981년, 대호출판사에서 김진경 · 나종영 등이 시와 평론을 중심으로 발행한 문예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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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1981년, 대호출판사에서 김진경 · 나종영 등이 시와 평론을 중심으로 발행한 문예 잡지.
개설

21cm-23cm. 75면-300면 가량 등으로 판형과 면수가 다양하게 발행되었다. 1981년 7월에 1집이 나온 이후, 1985년 5월까지 총 5권이 발행되었다. 시 동인지인 이 잡지는 시를 주로 실었으며 3집부터는 동인의 평론과 산문 등도 함께 실었다. 각 권은 『이 땅에 태어나서』(1집), 『그 산 그 하늘이 그립거든』(2집), 『땅들아 하늘아 많은 사람아』(3집), 『다시는 절망을 노래할 수 없다』(4집), 『5월』(5집) 등으로 제목이 따로 붙어 있다. 처음에는 김진경, 박상태(박몽구), 나종영, 이영진, 박주관, 곽재구가 동인으로 참여하여 시 작품을 주로 발표하였으며, 이후에는 윤재철, 최두석, 나해철, 고광헌이 합류하여 시와 평론 등을 발표하였다.

내용

‘5월시’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을 문학적으로 계승하기 위하여 결성된 시인들의 모임을 가리키는 동시에, 그들이 무크지 형식으로 발행한 다양한 제목의 잡지를 가리킨다. 총 5권의 잡지는 비판적인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하는 시를 주로 실었는데, 소재에 있어서 부정적인 현실을 드러내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암시하는 지명이나 사건, 인물 등을 주로 다루었다. 시 작품들은 강렬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인식을 생경하게 드러내지 않고 서정적으로 풀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특징을 지닌다.

형식상의 특징을 살펴보면, 처음에는 자유시형이 주로 나타나지만, 3집 이후에는 산문화의 경향이 강해진다. 이런 경향은 4, 5집에 와서 장시의 본격적인 창작으로 귀결된다. 윤재철의 「난민가」, 박몽구의 「십자가의 꿈」, 최두석의 「임진강」 등이 단편 서정시로 소화하기 힘든 현실 문제를 연작 혹은 장시 형식으로 다루고 있다.

1, 2집에는 시만 실었지만, 3집부터는 김진경의 「제삼문학론」(3집), 최두석의 「시와 리얼리즘」(4집), 김진경의 「지역문화론」(5집) 등 동인의 평론도 함께 실었다. 이런 평론들은 동인들이 지향하는 시의 성과를 점검하고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는 역할을 하였다.

의의와 평가

이 잡지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시적인 차원에서 계승하고 이를 널리 파급시켰다는 점에서 문학사적 의의를 지닌다. 또한 현실 인식을 적절하게 담기 위한 소재의 탐색, 다양한 갈래 실험 등을 통해 현실주의 시의 지평을 확장시켰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참고문헌

「오월시, 원죄의 몸부림들 - 『오월시』 동인의 어제와 오늘」(이은봉, 『진실의 시학』, 태학사,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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