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출신. 호는 석하(石下)이며 한국화가이자 미술교육자이다. 나비 그림에 능하여 남계우에 뒤이은 화가로 알려져 있다. 주로 조선미술전람회와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활동하였다.
1930년대 일본 태평양미술학교를 졸업하였으며 청전이상범의 청전화숙에서 공부하였다. 1936년 일본 춘양회전 및 1936년부터 1944년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입선하였다. 당시 출품작으로 제15회 1936년「호접진」, 1939년 「입규」, 1940년 「정원려광」, 「해바라기」, 1942년 「아침녁」, 1943년 「오월」 등이 입선작으로 확인된다. 1945년이응로, 장우성, 이유태, 배렴, 김영기, 조중현, 정홍거, 조용승 등과 함께 일본색을 청산하고 전통회화의 민족적 정통성을 회복하려는 취지에서 단구미술원을결정하였다.1946년 3.1 운동기념일을 택하여 첫 동인전을 개최하였고 제2회전은 1947년 광복기념일에 개최하였다.
1947년 문교부 주최의 종합미전에 나비를 그린 「단결」을 출품하였다. 1949년 대한민국미술전람회 동양화부에서 입선하였지만 1954년에는 김화경 등과 함께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 대한 도전으로서 낙선 작품전을 주도하여 출품하기도 하였다. 모란과 호접도를 잘 그려 ‘정나비’라는 별칭이 있었으며 농채화(濃彩畵)에 능하였다.
1942년부터 63년까지 상명여중고, 동명여고, 명성여중 교사를 역임하면서 후학을 양성하였다.
그는 오랫동안 금천구 시흥동에서 생활하였으며 안순환이 1929년 건립했던 단군전에서 거주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