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한국어 강좌는 1956년 소르본느대학에서 시작되었다. 이후 1959년 동 대학에 한국학연구소가 설립되었고, 1973년에 이옥(Li Ogg, 1928~2001)교수와 콜레주 드 프랑스(Collège de France) 원장의 주도로 ‘콜레주 드 프랑스’ 부속 한국학센터[Centre d'études coréennes]로 이전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당초 한국학연구소는 한국의 무녀, 한국어의 표기법 등 한국에 관해 폭넓게 연구해 온 샤를르 아그노엘(Charles Haguenaueur, 1896~1976) 교수가 마련한 제도적 기반 위에, 1956년 1월 25일 이옥교수가 파리대학교 문과대학인 소르본느대학에서 정식으로 첫 한국어 강의를 한 날을 그 기원으로 하여 소르본느대학에 설립되었다. 프랑스에서 한국학 교육과 연구는 19세기에 이미 시작된 중국학이나 일본학에 비해 늦은 1950년대 중반에 이르러서야 시작된 것이다.
한국어는 파리대학교 문과대학에서 정식으로 가르치는 17번째의 외국어가 되었다. 1968년에는 대규모의 학생 시위가 있었고, 대학생 인구의 급격한 증가로 기존 시설로는 이를 수용할 수 없어 대폭적인 대학 교육 제도의 개혁과 확장이 단행되었다. 학제 개편과 때를 같이 하여 소르본느대학의 일본-한국학과는 1970년에 일본학과와 한국학과로 분리되어, 중국학과 및 월남학과와 함께 동양학부를 구성하여 파리 7대학교에 소속하게 되었다. 동시에 소르본느의 한국학 연구소[Centre d'Etudes coréennes]는 파리대학교의 해체와 더불어 1973년에 프랑스 최고의 교육기관인 콜레주 드 프랑스(Collège de France)에 속하게 되었다.
한국학센터는 프랑스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 등에 관한 전문가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현재 한국학센터는 한국국제교류재단과 파트너십으로 콜레주 드 프랑스의 한국 컬렉션을 관리하고, 한국 고중세사, 서사학, 한국 불교 등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한국학센터는 3만여권의 한국학 도서를 소장하여 프랑스 내에서 한국학을 심층 연구하는 학자와 연구원들의 근원지가 되고 있다. 한국학도서관 소장자료의 70% 이상은 한국어와 중국어 고전 저작물이다. 고대와 현대에 관한 약 30,000여 점의 한국에 관한 도서가 있으며, 문학과 언어학, 역사와 지리학, 사회과학, 철학 및 종교 연구, 미술, 법학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한국학도서관에는 약 30개의 현행 정기 간행물을 포함하여 많은 정기 간행물이 있으며, 한국국제교류재단, 국립역사연구소, 국립중앙도서관 등으로부터 기부를 받고 있다.
한국학센터의 한국학도서관은 한국국제교류재단 글로벌 챌린저스 도서관 인턴십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15년부터 매년 수습 사서를 선발하고 있으며, 이 프로그램은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콜레주 드 프랑스가 공동으로 선발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한국어-문화 교육은 중국어가 1840년에 처음으로 동양어 학교에서 강의가 실시되었던 것에 비해 116년, 일본어 교육이 1863년에 시작되었던 것에 비해 93년이나 늦게 시작되었다. 이는 당시 한국의 비중이 중국이나 일본에 미치지 못한 이유 때문이기도 하겠으나, 35년간의 일제(日帝)의 지배, 한반도의 분단, 한국전쟁 등의 민족사적 시련과 함께 경제적, 정치적 상황 등이 외국에서의 한국어 교육의 출발을 늦추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한 어려운 조건에서 1956년부터 소르본느대학에서 한국어 교육이 시작됨으로써 마침내 한국학 연구가 자리 잡는 틀이 마련되었다고 할 수 있다.
프랑스에서 한국학 전공을 운영하는 대학은 파리에 두 곳이 있는데, 파리 7대학과 파리 INALCO[국립동양언어문화대학]이다. 해당 전공은 학사과정에 이어서 석사와 박사의 대학원 과정으로도 이어서 진행할 수 있다. 한편, 파리 7개, 지방 8개의 총 15개의 대학에서 외국어 과목의 선택과목으로 한국어 강의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