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르본대학 한국학연구소 (Sorbonne )

단체
소르본 대학 내 프랑스 교육-연구체계에 확고히 자리 잡은 한국학 연구소.
정의
소르본 대학 내 프랑스 교육-연구체계에 확고히 자리 잡은 한국학 연구소.
개설

한국의 무녀, 한국어의 표기법 등 한국에 관해 폭넓게 연구해 온 샤를르 아그노엘(Charles HAGUENAUER, 1896-1976) 교수가 마련한 제도적 기반(基盤) 위에, 1956년 1월 25일 이옥 (LI Ogg, 1928-2001) 교수가 파리대학교 문과대학인 소르본느 (Sorbonne) 대학에서 정식으로 첫 한국어 강의를 한 날을 그 기원으로 소르본에 한국학 연구소가 설립되었다.

설립목적

이미 19세기부터 시작된 중국학이나 일본학에 대한 관심과 교육에 비해 늦게 시작하였지만 한국학 교육 및 연구의 활성화를 위한 목적에서 시작되었다.

연원 및 변천

소르본에서 한국학과는 파리대학교 문과대학 일본학과는 학과장 아그노엘 (당시 60 세)과, 일본어 전임강사 모리 아리마사 (參有正, 1911-1976, 당시 45 세, 1955년부터 일본어 전임강사, 파스칼 전문가이며, 일본의 유명한 수필가)와 한국어 전임강사 이옥 (당시 28세), 세 사람으로 운영되었다. 1958년에 일본어 전임강사 후지모리 분키치(Fujimori BUNKICHI)가 추가되어 1969년까지 그 체제가 계속되었다 이로써 한국어는 파리대학교 문과대학에서 정식으로 가르치는 17번째의 외국어가 되었다. 1968년에는 대규모의 학생 시위가 있었고, 대학생 인구의 급격한 증가로 기존 시설로는 이를 수용할 수 없어 대폭적인 대학 교육 제도의 개혁과 확장이 단행되었다. 그때 존속하던 대학교의 단과 대학들이 각기 독립하여, 핵을 이루어, 이를 중심으로 종합 대학화의 길을 걸었고, 동시에 많은 대학이 신설되어 파리에 하나뿐이던 대학교가 1대학교부터 13대학교까지 열셋으로 늘어났으며, 지방 대도시의 대학교는 대개 하나에서 셋으로 증가했다. 학제 개편과 때를 같이 하여 소르본느 대학의 일본-한국학과는 1970년에 일본학과와 한국학과로 분할, 독립하여, 중국학과 및 월남학과와 함께 동양학부 (UER de l'Asie·Orientale ; UER : Unitéd 'Etude et de Recherche 교육 연구단위 UER는 나중의 UFR :Unité de Formation et de Recherche)를 구성하여 파리 7대학교에 소속 하게 되었다. 동시에 소르본느의 한국학 연구소 (Centre d'Etudes Coréennes)는 파리 대학교의 해체와 더불어 1973년에 프랑스 최고의 교육기관인 콜래주 드 프랑스(Collège de France)에 속하게 되었다.

1956년 : 소르본 대학에 한국의 언어 및 문화 강좌 개설

1959년 : 소르본 대학에 한국연구소 설치

1968년 : 소르본 대학의 한국학과는 파리 제 7대학으로 옮겨짐.

1984년 : 프랑스 한국협회(AFPEC)는 한국학에 관계된 정기간행물 발행

1990년 : 파리 고등연구원(École des Hautes Études)에 어문학 분야만이 아닌 사회과학 분야까지를 망라하는 대학원 과정의 한국연구소가 개설.

기능과 역할

현재 소르본대학 한국학연구소는 1968년 프랑스 대학제도 개편과 함께 파리 7대학으로 옮겨져 그 기능과 역할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후 파리 제7대학교로 옮겨져 동양어학교는 국립동양어문화연구소라는 이름으로 파리 제3대학교에 소속되고, 소르본대학교 한국연구소는 중국 · 일본 · 인도의 연구소와 함께 콜레주 드 프랑스에 소속되어 한국학 연구가 지속 ·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현황

1956년 소르본대학교(지금의 파리제4대학교)에 한국의 언어 및 문화라는 강좌가 개설된 이후 한국학과는 1968년 대학제도 개편으로 파리 7대학으로 옮겨져 지속되어왔다. 프랑스에 한국 관련 도서가 소장되어 있는 도서관은 국립도서관, 동양어문화연구소 도서관, 한국연구소, 파리 제7대학교 한국학과 등이다. 현재 파리 제4대학교 도서관에는 7,000권의 도서와 300종의 잡지가 소장되어 있고, 〈한국학 센터 논총〉·〈한국학 연구〉 등이 발행되었다. 1984년에 설립된 프랑스 한국협회(AFPEC)는 한국학에 관계된 정기간행물을 발행하고 있다. 또 1990년에는 파리 고등연구원(École des Hautes Études)에 어문학 분야만이 아닌 사회과학 분야까지를 망라하는 대학원 과정의 한국연구소가 개설되어 한국학 연구가 더욱 활성화되었다.

의의와 평가

한국어-문화 교육은 중국어가 1840년 처음으로 동양어 학교에서 강의가 실시되었던 것에 비해 116년, 일본어 교육이 1863년에 시작되었던 것에 비해 93년이나 늦게 시작 되었다. 이는 한국의 비중(比重)이 동양의 대국인 중국이나 일본에 미치지 못하는 이유도 있겠으나, 보다 큰 이유는 35년간의 일제(日帝)의 지배, 한반도의 분단, 한국동란 등의 한민족의 시련, 가난, 정치적 독재시대가 외국에서의 한국어 교육의 출발을 늦추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한 어려운 조건에서 1956년부터 소르본에서 한국어 교육이 시작되어, 2013년 현재 8개 대학교에 한국학 연구가 확고하게 자리 잡는 틀을 마련해주었다고 볼 수 있다.

참고문헌

「불란서 소르본느대학」(『동아일보』1966.7.9)
「세계 속의 한국학 어디까지 왔나」(『동아일보』1975.7.2)
한국문화원(http://www.coree-culture.org/)
집필자
김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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