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출신지 미상. 유신언(劉愼言)은 신라인 역관 출신으로서 당나라 초주에 위치한 신라방의 총관으로 출세한 인물이다. 그는 일본 견당사(遣唐使)의 역관으로도 활동하였다. 특히 839년 3월 22일초주에서 일본 천태종 승려 엔닌〔圓仁〕을 만난 뒤, 847년 6월 18일에 엔닌이 초주 신라방왕가창(王可昌)의 배를 타고 노산으로 떠날 때까지 엔닌 일행을 도왔다.
당시 엔닌은 견당(遣唐) 청익승(請益僧)으로 선발되어 838년(민애왕 1) 6월 13일에 배를 타고 규슈〔九州〕의 하카다만〔博多灣〕을 출발하여 입당하였다. 하지만 당 조정에 의해서 천태산 순례가 거부되어 귀국길에 올랐다가, 적산법화원(赤山法華院) 원주 법청(法淸)의 도움으로 오대산 순례길에 올랐다. 그 뒤 회창폐불을 만나 847년 9월 17일에 귀국하였다.
843년 12월에 유신언은 일본 승려 닌코〔仁好〕가 일본에 불경을 가지고 가면서 부족한 체류 경비를 받아오려고 하자 신라인 장공정(張公靖), 장우신(張友信)의 배를 이용하도록 주선하였고, 가지고 온 체류 경비를 전달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