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출신지 미상. 일명 진순(眞純)이라고도 한다. 당나라 황제가 고구려를 침공하고자 신라에 응원군을 요청하자 진순은 661년(문무왕 1) 7월 17일문훈(文訓)과 함께 하서주(河西州, 지금의 강릉시 일대) 총관(摠管)이 되어 군영을 정비하였다. 그해 8월에 문무왕, 대장군 김유신(金庾信)과 함께 시이곡정(始飴谷停)으로 나아갔다. 같은 해 9월 27일에 옹산성(甕山城, 지금의 대전시 회덕)을 포위 공격하여, 저항하던 수천 명의 백제 유민을 죽이고 항복을 받았다. 그 뒤 676년(문무왕 16) 11월에 재상 직에서 물러나려고 국왕에게 사직을 주청하였으나 허락받지 못하고 대신 궤장(几杖)을 하사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