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와 ‘신식 노래’는 유의어 또는 동의어로 사용되었다. 창가는 시(詩)와 선율이 결합된 형태이지만, 때에 따라서는 가사만을 가지고 ‘창가’라 하기도 하였다. 또한 ‘창가’란 신식노래라는 뜻을 가지고 있지만, 굳이 창가 앞에 ‘신식’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이유는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의 관점에서 신식 노래인 서양의 노래 또는 서양식으로 만들어지고 불린 노래라는 뜻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1885년 기독교 선교사의 내한을 계기로 찬송가가 전파되었다. 이를 찬송가, 찬양가, 찬미가라는 용어와 함께 새로운 노래라는 뜻의 신식창가 또는 창가라 하였다. 이후 19세기 말 애국계몽운동이 전개가 되었는데, 그 일환으로 만들어 부른 노래를 애국창가, 계몽창가 또는 신식창가라 하였다. 그리고 동시에 학교가 설립되어 창가라는 교과목이 개설이 되었는데, 이를 통하여 교수된 노래를 교육창가, 창가, 신식창가라 하였다. 그런 한편 1905년부터는 한국인에 의해 서양식의 새로운 노래가 창작이 되었는데, 이를 창작창가 또는 신식창가라 하였다. 그리고 1910년대 후반부터는 일본의 대중가요에 우리 말 가사를 붙인 노래가 유행하기 시작하였는데, 이를 유행창가 또는 신식창가라 하였다.
음악적인 측면에서는 서양의 장단음계로 만들어진 단순한 선율의 노래이지만, 가사의 내용적인 면에서는 다양하다. 즉 찬송가를 비롯하여 애국애민의 정신과 근대사상을 고취시키는 내용의 노래, 조선의 독립 투쟁을 다룬 노래, 교육적인 내용의 노래, 당시의 삶을 표현한 노래, 일본을 찬양하는 노래 등이 있었다.
서양의 노래가 한국에 전해져 한국의 문화과정에 통합 정착된 새로운 양식의 노래라는 의미와 함께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걸쳐 생성 및 성장된 한국양악의 양식 개념으로 존재하고 기능하였으며, 1920년대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창작 동요, 대중가요, 예술가곡, 국민가요 등을 낳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