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부터 시작한 창작 동요를 비롯하여 1936년 이전까지 각종 악보집을 통해 발표된 창작동요 및 편찬자가 새롭게 작곡한 창작 동요 그리고 주일학교와 유치원 등에서 사용된 각종 노래를 모아 편찬한 악보집. 1937년조선총독부의 경무국에 의해 ‘치안 방해’라는 이유로 금지된 적이 있으나 1940년 증보 수정판이 발행되었다.
일제 치하에서 어린이들의 노래가 끊어져 들을 수 없게 되자 이를 안타깝게 생각하여 조선의 어린이가 부를 수 있는 노래를 모아 그 노래를 부를 수 있게 해 주자는 취지로 편찬되었다.
국판으로 된 208면의 등사본 악보집으로 1936년평양의 농민출판사에서 발행하였다.
주일학교 편, 유치원 편, 봄노래 편, 여름노래 편, 가을노래 편, 겨울노래 편, 그 밖의 노래 편으로 구성되었으며, 모두 300여 편의 곡이 수록되었다. 한국 사람이 작사 작곡한 창작곡이 압도적으로 많으며 서양의 노래와 일본의 노래에 우리말 가사를 붙인 노래도 있다. 가사는 전부 우리말로 되어 있다.
1936년 이전에 창작된 동요를 최초로 집대성한 악보집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당시 학교에서는 일본 창가만 가르쳤는데 이에 대응하여 만들어진 악보집으로 일제 치하라는 어려운 환경에서 창작 동요의 보급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또한 교회 학교와 주일 학교 등과 같이 학교 밖의 학교에서 사용된 음악교재라는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같은 시대에 발간된 악보집에는 그 곡을 만든 사람의 이름이 명기되어 있지 않은 것이 많은데 비해 대부분 작사자와 작곡가의 이름이 명기되어 있어 동요 연구의 중요한 사료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한때 금지된 악보집이고, 남북 분한 이후에는 월북했다는 이유로 금지된 월북 문인의 가사가 수록된 악보집이기 때문에 금지곡 연구에 있어서도 중요한 사료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