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각천문도 ()

석각천문도
석각천문도
과학기술
유물
국가유산
대전광역시 유성구 국립중앙과학관에 소장되어 있는 돌에 새겨진 천문도.
시도문화유산
지정 명칭
석각천문도(石刻天文圖)
분류
유물/과학기술/천문지리기구/천문
지정기관
대전광역시
종목
대전광역시 시도유형문화유산(2009년 12월 23일 지정)
소재지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덕대로 481 (구성동, 국립중앙과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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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대전광역시 유성구 국립중앙과학관에 소장되어 있는 돌에 새겨진 천문도.
개설

전통적인 방식으로 돌판 위에 별자리를 새겨놓은 석각천문도(石刻天文圖)이다. 이 석각천문도의 앞면에는 서양식 별자리가 새겨져 있으며, 뒷면에는 8방위의 방향표가 새겨져 있다. 이 유물은 원래 충청북도 청원군 문의면에 있었는데, 대청댐을 만들 때 수몰될 것을 우려하여 대전의 국립중앙과학관으로 옮겨 상설전시관에서 전시해놓고 있다. 2009년 12월 23일에 대전광역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고,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소재한 국립중앙과학관 상설전시관에 전시되어 있다.

내용

이 석각천문도는 돌판에다 천구의 별자리를 투영하여 새기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하지만 앞면에 새겨진 별자리의 형태는 서양식 별자리이다. 앞면 윗부분에는 '천문도(天文圖)'라는 글자가 전서체로 크게 새겨져 있으며, 그 아래에 2개의 큰 원을 동심원으로 그려서 테두리로 삼고 그 안에 30개의 서양식 별자리를 새겨놓았다. 30개의 별자리는 작은곰, 큰곰, 용, 세페우스, 카이오페이아, 페르세우스, 황소, 마차부, 쌍둥이, 오리온, 게, 살쾡이, 사자, 백조, 헤라클레스, 목동, 뱀(머리), 처녀, 천칭, 바다뱀, 컵, 까마귀, 센타우루스, 돛, 나침반, 고물, 큰개, 작은개, 토끼, 에리다누스이다. 이들은 주로 겨울철과 봄철에 보이는 별자리들이다. 별자리를 표시할 때에 별의 밝기에 따라 크기를 달리하여 새기지 않고 동일한 크기로 새겨놓았다.

한편 두 개의 동심원 사이에는 자(子), 축(丑), 인(寅), 묘(卯), 진(辰), 사(巳), 오(午), 미(未), 신(申), 유(酉), 술(戌), 해(亥)의 12지(支)를 적어 놓고서 12시를 표시하였다. 그리고 천문도 원 상단에 위치한 북극을 중심으로 방사선 모양의 12개 곡선이 12시가 새겨진 곳까지 이어져 있다.

이 석각천문도의 뒷면 상단에는 '방향표(方向標)'라는 글자가 전서체로 크게 새겨져 있고, 그 아래에 큰 원을 그리고 중심으로부터 8개의 선을 그어서 8방위를 표시하였다. 원 바깥에는 북(北), 북동(北東), 동(東), 남동(南東), 남(南), 동서(東西), 서(西), 서북(西北)의 8방위가 한자로 새겨져 있다. 흥미로운 것은 남서(南西)라고 새겨야 할 부분에 동서(東西)라는 글자를 잘못 새겨 놓았다는 점이다. 한편 방향표 원의 중심에는 표를 세울 수 있도록 홈이 파여져 있는데, 실제로 표를 꽂아서 사용했는지의 여부는 확실히 알 수 없다.

특징

돌판에다 천문도를 새겨넣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제작된 석각천문도이지만, 여기에 새겨진 별자리는 서양식 별자리이다. 또한 뒷면에는 8방위를 새긴 방위도가 새겨져 있는데, 그 상단에는 방위도라는 전통적 용어가 아닌 방향표라는 현대적 용어가 새겨져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런 사실들과 전통적인 28방위의 명칭을 사용하지 않고 있는 점 등을 보건대, 이 석각천문도는 20세기 초 이후에 제작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의의와 평가

전통적인 석각천문도의 제작방식을 이용하여 서양식 별자리를 새겨놓은 석각천문도로서, 20세기 초 이후에 만들어진 것으로 짐작된다. 동아시아의 전통적 천문도 제작 방식과 서양 천문학 지식이 융합하여 만들어진 유물이라는 점과 지역에서 제작되어 세워진 석각천문도라는 점에서 보존 가치가 높은 유물이다.

참고문헌

『대전광역시등록․지정문화재정밀학술보고서』(대전시청, 2010)
국가유산청(www.khs.go.kr)
관련 미디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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