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청사기 인화 국화문 사이부태호 ( )

분청사기인화국화문사이부태호
분청사기인화국화문사이부태호
공예
유물
문화재
15세기 왕실에서 태(胎)를 담아 묻었던 분청사기 태항아리.
정의
15세기 왕실에서 태(胎)를 담아 묻었던 분청사기 태항아리.
개설

분청사기인화국화문사이부태호는 바깥 항아리와 속 항아리로 구성된 태항아리이다. 두 항아리 모두 표면에 인화(印花) 기법의 국화문을 주문양으로 하여 문양이 새겨져 있다. 바깥 항아리는 몸체가 풍만하고 속 항아리는 홀쭉한 편이며, 두 항아리 모두 어깨 부분에 고리형태의 4귀가 있고 뚜껑에는 꼭지가 달려 있다.

내용

바깥 항아리는 밑바닥 위에 흙띠를 코일모양으로 감아올리는 권상법(捲上法)으로 몸체를 만들어 다듬은 항아리이다. 아가리 부분이 말려 있는 짧은 목과 함께 아가리 부분이 말려 있는 이 항아리는 어깨 부분에 뚜껑과 연결할 수 있는 4개의 귀가 있으며, 뚜껑의 보주형(寶珠形) 꼭지에도 4개의 구멍이 뚫려져 있다. 또한 몸체에는 맑고 투명한 유약이 발라져 있으나 바깥보다 안쪽이 더 골고루 입혀져 있다.

문양은 밑부분 위쪽에 2줄 원권대(圓卷帶)에 지그재그형태의 집사선문을, 몸체 대부분에는 인화국화문(印花菊花文)을, 지그재그형태의 집사선문이 있으며, 뚜껑에는 입 부분에 3∼4줄의 원권대를 두른 후 위로 올라가면서 파상선문(波狀線文), 단사선문(短斜線文), 점렬문(點列文) 등이 차례로 표현되어 있다. 바깥 항아리의 굽은 약간 오목하게 들어간 편평한 굽 형태에 굵은 모래받침 흔적 3곳이 있으며, 뚜껑의 안쪽 면에도 통형(筒形) 받침 흔적을 드러내고 있다.

속 항아리는 바깥 항아리와 유사하나 입이 넓고 몸체가 홀쭉하며 거칠게 처리한 굽은 밖으로 벌어져 있다. 특히 안쪽은 유약이 잘 입혀져 있고 밑바닥에 구리가 산화된 흔적이 있다. 또한 표면이 드러나 있는 밑부분은 물레자국 및 군데군데 모래의 작은 입자 구멍 흔적과 함께 구울 때 완전하게 자화(磁化)되지 않아 희게 산화되어 있기도 하다. 고리 2개를 십자 형태로 교차시켜 만든 꼭지를 지닌 뚜껑의 표면의 3곳에 태토빚음 흔적이 있다. 문양은 목과 4귀 아래 부분에 여러 줄로 이루어진 원권대를 두른 후 그 사이에 인화국화문을 빼곡하게 찍고 그 아래쪽에는 마치 ‘3’자를 겹쳐 놓은 듯한 파상문이 음각으로 새겨져 있으며, 뚜껑의 문양으로는 안쪽에 큰 국화문을 중심으로하여 그 둘레에 2열의 작은 국화문을 찍어놓고 있다. 속 항아리의 굽이 바닥과 맞닿은 부분은 유약을 닦아낸 후 모래받침을 놓아 구운 자국이 있다.

특징

이 분청사기인화국화문사이부태호는 그릇의 형태와 인화기법 등으로 보아 15세기 조선 초기에 충청도 지역에서 생산되었던 분청사기 태항아리로 추정된다. 특히 풍만한 바깥 항아리와 홀쭉한 속 항아리로 이루어진 전체적인 형태와 몸체 표면의 인화문이 1974년 국보로 지정된 분청사기인화문태호와 많이 닮아있다. 또한 경기도 고양시 정소공주묘(貞昭公主墓)에서 출토된 1424년(세종 6)의 하한연대를 지닌 분청사기 상감과 인화기법으로 제작된 4귀 항아리 양식을 따르고 있어 이 태항아리 역시 15세기 전반기에 제작된 분청사기 태항아리임을 알 수 있다.

현황

2010년 9월 20일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2점의 유물로 동아대학교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동아대학교박물관 소장 분청사기인화국화문사이부태호는 1974년 국보로 지정된 분청사기인화문태호에 비해 바탕흙을 정선하거나 몸체 형태 및 유약과 문양 등의 제작기술적인 면에서 다소 격이 떨어지나 15세기 분청사기로 제작한 태항아리 유형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유물이다.

참고문헌

『문화재대관: 국보 도자기 및 기타』(문화재청, 2011)
「정소공주묘출토 분청사기초화문사이호」(정양모, 『미술사학연구』5권 6·7 통권47·48, 한국미술사학회, 1964)
동아대학교박물관(museum.donga.ac.kr)
부산광역시청(tour.busan.go.kr)
문화재청(www.ch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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