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백자 철화 용문 호는 조선 후기 산화철 안료로 용문을 장식한 백자호다. 부산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2012년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17세기 중국과 관계가 소원해지며 중국으로부터 청화의 안료인 회회청을 수입하기 어려워지자 쉽게 구할 수 있는 석간주를 이용한 백자들을 대량으로 생산한 시기에 제작되었다. 몸통 가운데를 기준으로 위쪽과 아래쪽의 형태가 대칭을 이룬 둥근 모양을 하고 있다. 항아리를 휘감은 용과 풀처럼 보이는 구름이 그려져 있다. 얼굴이 해체된 듯한 용의 모습으로 미루어 볼 때 지방의 민요에서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의
조선 후기 산화철 안료로 용문을 장식한 백자호.
개설
내용
철화백자가 크게 유행하게 되는 배경에는 청화안료의 수급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청화는 조선 전기부터 꾸준히 사용되었지만, 안료인 회회청(回回靑) 자체가 전적으로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하는 것이어서 수입가와 청화의 정제(精製) 상태에 따라 사용량과 색상이 좌우되었다. 이런 와중에 17세기 조선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의 양대 전란을 겪으면서 중국과의 관계가 소원해지고 그 휴유증을 겪으면서 엄청난 인적 · 물적 손실을 감수하여야만 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서 전대에 유행하였던 청화백자는 중국으로부터의 회회청 확보가 어려워지자, 청화 제작이 사실상 중단되기에 이르렀다. 그렇기 때문에 그릇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석간주를 이용한 백자들이 대량으로 생산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중국으로부터 청화 연료의 수입이 어려워지면서, 청화백자 제작이 중단되고 자연스럽게 철화백자 및 산화동을 사용하는 동화 백자 등이 제작되면서 조선 전 시기에 걸쳐 유일하게 철화백자의 시대를 맞게 되었다.
특징
문양은 동체 상부에 항아리를 휘감은 용과 풀처럼 보이는 구름을 종속 문양이 없이 표현하였다. 과감한 생략과 변형으로 해체된 마치 지네와 같은 용의 얼굴과 더듬이처럼 표현된 입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을 표현한 빠른 필치는 자연스럽게 일그러진 항아리의 형태와 함께 정치한 청화백자와는 다른 파격미를 느끼게 한다. 비늘을 윤곽선으로 나눈 후, 한 가운데를 점으로 찍는 방식으로 간단하게 표현하였다. 마치 전기에 감전되어 얼굴이 해체된 듯한 이러한 용의 모습은 주로 관요 이외의 지방 가마에서 보인다. 비교적 정선된 태토에 유약은 전반적으로 회백색의 색조를 띠며, 철화의 발색은 진하고 담박한 필치로 나타난다.
현황
의의와 평가
참고문헌
- 『부산박물관 소장유물 도록』(부산박물관, 2013)
- 『조선후기 백자 연구』(방병선, 일지사, 2000)
- 「조선 철화백자의 연구」(채효진, 홍익대학교대학원 미술사학과 석사학위 청구논문, 1985)
- 국가유산청(www.khs.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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