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극락세계(西方極樂世界)를 주재하는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여러 권속들이 배치된 군도 형식의 아미타회상도이다. 화기를 통해 1874년(고종 11)에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크기는 세로 169.0㎝, 가로 215.0㎝ 크기의 종이에 채색을 베푼 작품으로, 2011년 8월 12일에 강원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아마타불화는 서방극락세계(西方極樂世界)를 주재하는 아미타불을 그린 불화로, 조선시대에는 설법하는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여러 권속들이 배치된 군도 형식의 아미타후불탱이 유행하였다.
신흥사 안양암 아미타회상도는 화면 중앙에 원형의 두신광을 배경으로 연화좌에 앉아 있는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주위에 협시보살을 비롯한 여러 권속들이 둥글게 에워싼 형태이다. 본존불을 중심으로 좌우에는 협시보살인 백의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비롯해 문수 · 보현보살, 지장보살 등 6위의 보살, 그리고 사천왕, 제자상 등이 화면 가득 배치되어 있다. 본존은 갸름한 얼굴형에 상호는 알맞은 비례로 묘사되었고, 신체는 다소 세장한 듯 하지만 적당한 인체 비례를 갖추어 전체적으로 원만하다. 등장 인물로 가득 찬 화면의 상단 여백에는 부분적으로 구름을 그리고, 본존의 연화대좌 아래 여백에는 활짝 핀 분홍색 연꽃을 화분처럼 묘사하였다. 색채 사용은 적색과 녹색을 주색으로 양청과 백색을 부분적으로 활용하였다.
그림의 전반적인 보존 상태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화기를 통해 1874년(고종 11)이라는 조성 연대와 금어(金魚) 원명긍우(圓明亘祐), 서봉응순(西峰應淳), 편수(片手) 용하(榕夏), 법찬(法讚), 체훈(軆訓), 철유(喆宥), 광엽(廣曄) 등 제작에 관여한 화승을 알 수 있으며,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돋보이는 수준 높은 19세기 작품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