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정법(正法)을 수호하는 호법신(護法神)을 그린 신중도로 제석천과 범천을 중심으로 좌우측에 권속들로 구성된 형식의 그림이다. 화기를 통해 1844년(헌종 10)에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크기는 세로 159.5㎝, 가로 194.0㎝ 비단 바탕에 채색을 베푼 불화로, 2012년 6월 26일에 경기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부처님의 정법(正法)을 수호하는 호법신(護法神)을 그린 신중도는 조선 후기에 가장 많이 제작되었던 불화이다. 현존하는 대부분의 조선시대 신중도는 18세기부터 20세기 전반에 집중적으로 그려졌다. 신중도는 석가모니불을 모신 대웅전과 같은 주불전 또는 보살이나 나한을 모신 부속 전각에 봉안하여 전각을 수호한다. 전각 안에 신중도가 걸릴 때에는 불단(佛壇)을 바라보고 한쪽 측벽에 걸리는데, 이곳은 조선시대 불화를 봉안하는 단(壇) 가운데 중단에 해당하며 불가에서는 이곳을 '신중단(神衆壇)'이라 한다.
의왕 청계사 신중도는 화면 가장 위쪽에는 광배를 구비한 제석천과 범천을 중심으로 좌우측에 주악 및 공양물을 받쳐든 천동과 천녀들이 병풍을 배경으로 배치되어 있다. 이어 구름을 경계로 그 아래쪽에는 화면 가운데 위태천을 중심으로 팔부중과 대관집홀상(戴冠執笏狀)의 왕들을 그렸다. 제석천과 범천, 위태천으로 구성된 역삼각형 구도의 신중도는 조선 후기 신중도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유형이나, 천룡팔부중을 비롯한 무리들이 두 줄로 늘어설만큼 확장되어 복잡한 구성을 보이는 것이 특징적이다. 또한 이 그림과 같이 위태천의 비중이 제석천과 범천에 비해 높아지거나 다양한 신들이 추가로 그려지는 복잡한 구성은 19세기 신중도에서 살펴볼 수 있는 특징이기도 하다.
1844년(헌종 10)에 조성된 이 그림은 존상 표현에 있어 타원형의 얼굴 표현, 세장한 신체 묘사, 이목구비 음영 표현, 코발트색과 금니를 사용하는 색채 표현 등이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 전반에 활동한 경성(京城) 화파의 화풍이 반영된 작품으로 그 가치가 인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