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축사 비로자나삼신괘불도 ( )

회화
작품
문화재
서울특별시 도봉구 도봉동 도봉산 만장봉(萬丈峰) 동쪽 기슭에 위치한 대한불교 조계종 직할교구 조계사의 말사인 천축사에 보존되어 있는 비로자나삼신괘불도.
이칭
이칭
천축사 비로자나삼신괘불탱
시도지정문화재
지정기관
서울특별시
종목
서울특별시 시도유형문화재(2009년 11월 03일 지정)
소재지
서울특별시 도봉구 도봉1동 549 천축사
정의
서울특별시 도봉구 도봉동 도봉산 만장봉(萬丈峰) 동쪽 기슭에 위치한 대한불교 조계종 직할교구 조계사의 말사인 천축사에 보존되어 있는 비로자나삼신괘불도.
구성 및 형식
현황

삼신불인 비로자나불·노사나불·석가모니불을 화면 가득 나란히 배치하여 그린 야외 의식용 불화이다. 화기를 통해 1858년(철종 9)에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크기 세로 507.0㎝, 가로 312.0㎝의 대형 화면에 채색하였고, 2009년 11월 5일에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내용

괘불은 야외나 마당에 걸어두고 법회(法會)나 도량(道場)에 사용되는 대규모의 불화로, 크기가 6m에서 10m가 넘는 대형 사례가 다수를 이룬다. 평소에는 나무로 만든 괘불함에 말아 넣어 주불전의 후불벽(後佛壁) 뒤쪽 공간에 보관한다. 대중이 많이 모이는 대규모 야외 법회가 열릴 때면 야외로 운반하여 주불전 앞에 있는 괘불대(掛佛臺)에 걸어놓고 의식을 행한다.

천축사 비로자나삼신괘불도는 지권인을 취한 법신 비로자나불, 왼쪽에는 설법인을 취한 보신 노사나불, 오른쪽에는 항마인(降魔印)을 취한 화신 석가모니불을 화면 가득하게 배치하였다. 화면 가장 위쪽의 천공에만 구름을 간략히 표현하였을 뿐, 다른 존상이나 장식 없이 오직 삼신불(三身佛)로 화면을 가득히 채웠다. 위로 치솟은 육계와 화려하고 도식적인 큼직한 보관, 적색과 녹색의 주조색에 군청색을 활용한 점, 육색(肉色)을 황색으로 처리한 점, 대의 끝단의 연속 꽃무늬, 색의 농담으로 입체감을 표현하고자 하는 설채법(設彩法) 등이 19세기 경기도 지역 불화의 전형적인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이와 같이 19세기 서울·경기지역에서는 삼신불 혹은 삼세불을 주제로 한 괘불이 유행하였는데, 흥천사 괘불(1832년), 청계사 괘불(1862년), 불암사 괘불(1895년)처럼 삼불을 모두 여래형으로 표현한 경우도 있으나, 이 천축사 괘불처럼 여래형 법신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보살형의 보신과 화신을 구성한 사례도 드물게 있다.

의의와 평가

이 불화는 화면에 손상이 없고, 화기가 완전하게 남아있으며 채색도 대체로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등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 삼신불을 그린 구성과 양식 등이 19세기 서울·경기 지역의 괘불 양식을 잘 계승하고 있으며, 금어인 하운당(河雲堂) 유경(有鏡)은 남아있는 작품이 희귀하여 그의 독특한 불화 양식을 규명하는데 도움이 되는 귀중한 자료이다.

참고문헌

『한국의 사찰문화재: 서울특별시 1』(문화재청·재단법인 불교문화재연구소, 2013)
『불화, 찬란한 불교 미술의 세계』(김정희, 돌베개, 2009)
「도봉산 천축사 비로자나삼신괘불도 도상 연구」(고승희,『강좌미술사』47, 2016)
문화재청(www.cha.go.kr)
집필자
박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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