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림사지 삼층석탑은 통일신라시대 사찰로 추정되는 봉림사(鳳林寺)가 있던 자리에 남아 있는 석탑이다. 봉림사는 조선 전기에 이미 폐사되었던 듯하다. 2012년 10월 22일에 경상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이중기단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올렸으나, 현재 탑신의 3층 지붕돌(옥개석)은 없어진 상태이다. 높이 3.35m. 하층기단은 두틈한 돌 2매로 구성하였고 면석에는 꽃무늬 안상(眼像)을 새겼다. 상층기단은 4매의 면석으로 구성하고 기둥 모양을 조각하였는데, 1매가 파손되어 다른 돌로 교체하였다. 상층기단 갑석은 2매로 구성하였는데 윗면을 경사지게 하여 가운데 부분을 3단으로 새기고 그 위로 다시 도드라지게 2단받침을 새겨 초층탑신을 받치고 있다. 모서리부분이 일부 파손되어 있다.
1층 탑신의 전면과 후면에는 문모양〔문비(門扉)〕에 자물쇠를 조각하였고 나머지 두면에는 기둥 모양을 조각하였다. 지붕돌은 네 귀퉁이가 살짝 치켜 올라갔으며, 밑면 받침은 1∙2층이 4단인데, 1층 탑신과 2층 탑신의 석질이 다르다. 3층 탑신 위에 바로 뒤집어진 노반(露盤)이 올라 가 있고 그 위에 복발 없이 바로 앙화(仰花)와 보주(寶珠)를 얹었다.
전체적으로 통일신라의 일반적인 석탑양식을 따르고 있어, 이 때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문비와 자물쇠 문고리가 새겨진 모습은 통일신라 하대와 고려 전기에 조성된 석탑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안동지역에서는 봉정사 3층석탑, 임하동 동삼층석탑이 그러한 사례이다.
안동지방에서 보기 드문 화강암 3층석탑 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