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쿄토시 단바 지역의 망간광산 갱도에 설치된 기념관이다. 이 곳에서는 망간의 생성, 광산 개발의 역사, 갱내 작업, 망간 이용 등에 관한 자료를 수집·전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조선인 노동자와 피차별 부락민이 열악한 환경에서 작업에 임했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단바 망간광산의 비인도적 노동 환경을 재현하고 강제동원 노동의 역사를 후세에 알리기 위하여 설립되었다.
일본 교토시 단바 지역에서 탄광 노동자로 일했던 이정호 씨가 자신이 일했던 폐광산을 정비하여 1989년에 이 기념관을 열었다. 이정호씨가 1995년에 사망하자 뒤를 이어 그의 아들 이용식씨가 운영해 왔다. 계속되는 재정적 압박으로 2009년 일단 폐관했다가 2010년 ‘단바망간기념관재건위원회’가 결성되는 등 시민단체 등의 요청에 따라 2012년에 다시 열었고 매년 폐쇄 가능성을 열어놓고 잠정적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
일본인 피차별 부락민과 강제연행 조선인 노동자의 애환과 고통을 후세에 알리고 일본정부에 대해 강제동원 책임을 묻고 있다.
일단 폐관되었던 기념관이 일본과 한국의 시민단체에 의한 모금운동을 통해 살아났으나 일본정부와 일본사회의 무관심으로 재정적인 곤란이 해결되지 않아 장기적 운영이 어려운 상태에 있다.
이정호씨 가족의 노력으로 망간 광산에 대한 조선인 강제동원의 실태가 밝혀졌다. 또한 재정적인 어려움 가운데 한국과 일본의 시민단체가 기념관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여 양국간의 역사적 화해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