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식산회사는 하와이의 대한인동지회(총재 이승만)가 경제적 자급자족을 실현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서 추진된 사업이었다. 1925년 12월 13일 설립 당시의 임원진을 보면, 사장 신성일, 부사장 김경낙, 서기 차신호, 회계 안영찬, 감사 민찬호 등이었다.
회사 자본금은 7만 달러로 책정되었는데, 장차 회사가 발전하면 20만 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회사는 초기에 모집된 자금 약 3만 달러 가운데 13,662달러를 투입하여 힐로섬 올라아(Olaa)의 임야 960에이커를 매입했다. 당초 계획은 여기서 벌목을 하여 선박건조나 가구용 목재를 만들어 팔려고 했으나 재질이 적합치 않은 것으로 판명되었다. 이렇게 되자 회사는 미 해군당국과 화학제작용 목탄을 만드는 용역계약을 체결했는데 조건을 이행하지 못해 벌과금을 포함한 3만달러의 부채를 지게 되었다. 한편 벌목한 산지를 농지로 개간하여 이곳에 ‘동지촌’을 건설하려고 했으나 이마저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
1927년 현재 동지촌에는 21가구(성인 남녀 40명과 아동 13명)가 입주해 있었다. 1930년 10월에 동지식산회사는 ‘재정보고’를 통하여 사업의 실패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이때 회사측은 자본 부족과 대공황을 이유로 내세웠지만, 동지회 내에 큰 사업을 벌일만한 경험과 역량이 부족했던 점도 하나의 요인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