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년 봄 모란봉 기슭에 세워진 극장으로 한국전쟁 당시 파괴되었던 것을 지하극장의 형태로 건립하였다가 1958년에 현재의 모습으로 재건했다. 1948년에 제1차 최고인민회의가 개최된 곳으로 동년 4월에는 ‘남북조선제정당사회단체대표자연석회의’가 열렸다.
1946년 건립 당시 벽돌건물로 지어진 모란봉극장은 정면으로 노동자, 농민의 부조가 설치되었고, 분수, 정자, 야외극장, 넓은 휴식공간을 갖춘 소박하고 아담한 문화공간이었다. 1958년 재건 후 모란봉극장은 연건평 5270㎡, 800석의 규모로 회전무대를 비롯해 현대적 설비를 갖추었으며, 음악공연에 활용될 수 있도록 소리의 흐름을 고려해 무대와 객석을 개조하였다.
2004년 12월 고 김정일 위원장의 “새로운 시대에 맞게 현대적으로 단장하라”는 지시에 따라 재건축을 시작해 무대조명장치는 물론 건물 외부까지 현대화하는 작업을 진행했으며, 2005년 11월 공사를 마쳤다. 현재 극장의 건물을 들어서면 넓은 로비와 계단이 있고, 2층에 휴게 공간, 건물 뒤쪽에는 각종 연구실, 창작실, 분장실이 있다.
1946년 설립 당시에는 연극과 영화의 공연이 이루어지는 극장이었으나, 2006년 4월 9일 조선국립교향악단이 재개관 기념공연을 한 이후에는 주로 음악공연을 하는 음악당으로 활용되고 있다. 2006년 ‘모차르트(Mozart) 생일 250돌 기념 음악회’가 이곳에서 열렸다. 음악회 외에도 공식행사를 동반한 영화상영이 이루어지기도 하는데, 2013년 김일성 서거 19돌을 맞아 「수령님은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시네」의 상영이 있었다.
북한 정권 설립 초기부터 존재한 극장으로서 영화사나 극장사 연구에 중요한 가치를 가지며 남북연석회의가 개최된 역사적 공간으로서의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