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남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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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군을 소재로 한 김태웅의 희곡 「이(爾)」를 각색하여 연출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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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연산군을 소재로 한 김태웅의 희곡 「이(爾)」를 각색하여 연출한 작품.
내용

남사당패의 광대 장생(감우성)과 공길(이준기)은 한양에 올라와 연산군(정진영)과 그의 애첩인 녹수(강성연)를 풍자하는 놀이판을 벌이던 중, 왕을 희롱한 죄로 의금부로 끌려간다. 하지만 공길의 재기로 연산을 박장대소하게 한 것이 계기가 되어, 이들은 죄를 면하는 것은 물론이고 왕의 연희를 담당하는 궁중 광대가 된다.

그들은 연희에서 여인들의 암투로 왕이 후궁에게 사약을 내리는 경극을 선보이는데, 이 연희를 본 연산은 생모 폐비 윤씨가 사약을 받은 기억에 괴로워하며 선왕의 여자들을 칼로 내리친다. 장생은 자신으로 인해 궁에 피바람이 불자 궁을 떠나기로 마음먹지만, 왕을 측은하게 여기는 공길은 장생과 함께 떠나기를 거부한다. 그러던 중 왕의 관심을 공길에게 빼앗긴 녹수는 그들을 제거하기 위한 계략을 꾸미고, 이들 모두는 비극적 결말을 맞이한다.

의의와 평가

2005년 12월 개봉해 총 1,23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태극기 휘날리며」(2004)가 가졌던 한국영화 최고 흥행 성적을 넘어서는 기록이었다. 대규모로 개봉한 뒤 점차 스크린 수를 줄여가는 일반적인 방식과 달리 이 작품은 개봉 이후 몇 주간 스크린 수가 확대되는 현상을 보였다. 또한 「왕의 남자」는 '폐인'이라는 문화적 현상 속에 두세 번 반복해서 관람하는, ‘N차 관람’ 문화의 시작을 이끈 영화문화 변화에 있어 중요한 변화를 선도한 영화였다.

물론 몇 개월 뒤 1,30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괴물」(2006)에 한국영화 최고 흥행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왕의 남자」는 사극영화로는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작품으로 오랫동안 기록되었다. 수익률만 보더라도, 총제작비 170억 원의 「태극기 휘날리며」나 110억의 「괴물」과 비교하자면, 총제작비 71억의 「왕의 남자」는 ‘1000만 영화’ 중 제작비 대비 흥행수익이 가장 높은 영화로 꼽힌다.

이 작품의 성공으로 웰메이드 사극영화의 제작이 유행되었다. 「음란서생」(2006), 「미인도」(2008), 「쌍화점」(2008) 등의 작품은 「왕의 남자」의 성공으로 발생한 사극영화, 또는 팩션(faction)의 인기 속에 제작된 작품들이다. 제 43회 대종상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으며, 공길 역의 이준기는 신드롬과 함께 대종상, 백상(42회), 대한민국영화대상(5회) 등 신인상을 휩쓸었다.

참고문헌

『한국영화 100선』(한국영상자료원, 한국영상자료원, 2013)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한국영화 1001』(이세기, 마로니에북스, 2011)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www.kmdb.or.kr)
집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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