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노래 (의 노래)

영화
작품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이정국 감독이 1990년에 연출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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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정의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이정국 감독이 1990년에 연출한 작품.
내용

전남대 재학생인 철기(김영건)는 야학에 참여하며 힌국사회의 정치적 모순을 자각하고 민중의 현실 참여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한다. 야학 선배 태일(이경영)과 민숙(김수경), 노동자 야학생 현실(박지수), 봉준(이상철) 등과 공장실태를 조사하던 철기는 박정희 정부의 유신과 긴급조치의 부당성을 깨닫는다. 그는 총학생회장에 당선되자 집회를 주도하는 등 적극적으로 민주화 운동을 전개한다. 하지만 그는 이로 인해 도피생활을 시작하고 그 과정에서 봉준으로부터 광주에서의 태일과 민숙의 장렬한 최후를 듣게 된다. 철기는 선배들이 민주화 투쟁에 정면으로 앞장선 데 비해 자신은 비겁하게 도피하고 있다는 생각에 자책감에 빠진다. 더구나 항쟁 당시 입은 부상의 후유증으로 신경이 날카로워진 봉준은 철기를 향해 죽음을 두려워하는 비겁자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새로운 출발을 준비할 무렵, 체포된 철기는 교도소 내에서의 민주화를 꾀하기 위해 단식투쟁에 들어간다.

의의와 평가

「부활의 노래」는 전남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들불야학을 이끌다가 검거되어 옥중 단식 끝에 사망한 박관현, 시민군으로 도청 진압 때 사망한 윤상원 그리고 그와 영혼 결혼식을 올린 박기순 등 3인의 삶을 다큐멘터리 기법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이정국 감독은 모금을 통해 제작비를 어렵게 마련하며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첫 극영화를 완성했다.

이 작품은 당국의 검열에 의해 25분이 삭제된 채 1991년 3월 극장에서 상영되었는데, 영화의 주요 장면이 다 잘려 나간 탓에 1980년 5월의 광주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한계를 가지고 있다. 또한 작품을 통해 어느 개인도 자유롭지 못한 한국사회의 지각변동 속에서 야학을 통해 현실 인식에 눈떠 가는 인물들의 민주화운동 참여와 갈등을 고취하려 했지만, 지나친 목적성이 전면에 불거져 대중의 호응을 얻기에는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1993년 문민정부 수립 이후 검열로 삭제된 장면을 되살려서 재개봉했고, 그 결과 이정국 감독은 1994년 백상예술대상 신인감독상 수상했다.

참고문헌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한국영화 1001』(이세기, 마로니에북스, 2011)
『한국영화사 공부 1980~1997』(유지나 외, 이채, 2005)
「[취재파일] 검열 당한 5·18 영화…그 결정적 장면들」(SBS, 2020. 5.18))
집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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