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인극 ()

연극
개념
전문적인 배우가 아닌 사람들이 하는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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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전문적인 배우가 아닌 사람들이 하는 연극.
개설

‘소인’(素人)은 본래 ‘아마추어’의 뜻을 지닌 일본어로서, 일제시대 유입된 후 그대로 정착된 단어이다. 소인극은 말 그대로 아마추어 즉 학생, 직장인, 노동자, 농민, 종교단체 청년 등 연극이 직업이 아닌 사람들이 비전문적으로 하는 연극을 말한다. 그러나 소인극은 우리 연극사에서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데, 그 중 특히 중요했던 시기는 대중운동으로 소인극 운동이 전개되던 1920년대와 1945년 해방 직후라고 할 수 있다.

연원 및 변천

소인극은 1920년대 초 사회계몽적 성격으로 전개되었는데, 그 중심에는 계몽운동 사회단체들과 동우회, 갈돕회, 송경학우회, 형설회 등 학생 순회극단들이 있었다. 이 시기의 소인극은 주로 계몽의 수단이었지만, 계몽활동을 위한 모금에도 목적도 있었고, 이러한 활동이 결과적으로는 전문적 근대극의 발판이 되었던 것이다. 이후 농촌에서 자생적 소인극이 활발해지고, 1930년대 이르러 신고송(申鼓頌)이 프롤레타리아 연극운동의 방법으로 주창하자 ‘소인극 운동’은 더욱 활발해졌다. 그러나 일제의 규제 강화로 퇴조하였다가 해방 직후 다시 조선연극동맹 중심의 연극대중화운동으로 연극서클 조직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서울에서 소인극 단체들의 ‘자립극 경연대회’가 개최되면서 활성화되었다. 그리고 1950-60년대 대학극과 동인제극단이 활발히 활동하며 현대극 운동을 벌였던 것과 농촌탈춤과 촌극운동으로 민족극운동의 저변을 형성한 것도 소인극 운동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내용

해방 후 발간 된 『소인극 하는 법』(신고송, 신농민사, 1946)과 『소인극 교정』(조선연극동맹, 1948)은 소인극 단체가 공연할 때 필요로 하는 여러 기술에 대해 교과서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하지만 소인극 운동을 보는 시각은 상당히 달라서, 전자가 소인극을 전문 극단의 연극에 비해 간소한 연극으로 간주하는 데 반해, 후자는 소인극 운동을 민족연극의 새로운 활로로 인식하고 기성연극의 모방이 아닌 독창적인 형식의 창조를 요구하였다.

의의와 평가

좁은 의미로 한국 연극사 중에서 특정 시기의 운동으로 파악하거나 혹은 사전적 의미대로 아마추어 연극으로 폭넓게 이해하더라도 소인극은 연극문화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한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전문 연극과 소인극, 이 양자 간의 균형이야말로 연극문화를 꽃피우는 중요한 토양이라 할 수 있으며, 아울러 소인극은 대중이 연극 창조의 주체가 된다는 의미에서 문화민주주의의 한 방법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참고문헌

『한국 근·현대 연극 100년사』(한국 근·현대 연극 100년사 편찬위원회, 집문당, 2009)
『한국연극사』(서연호, 연극과 인간, 2003)
『우리연극 100년』(서연호·이상우, 현암사, 2000)
집필자
오세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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