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경기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으나 2023년 해제되었다. 높이 56.5㎝, 무릎 폭 44.5㎝. 불상은 화강암으로 만들어졌으며 호분과 채색이 두껍게 입혀져 있고 정상 계주(髻珠)는 떨어져 나간 상태이나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 대좌 바닥 면에 해서체(楷書體)로 새겨진 15자의 명문 중 일부는 추각(追刻)된 것이지만 용장사 석불좌상이 1445년에 조성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석불좌상이 언제부터 용상사에 봉안되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
용상사 석불좌상은 편단우견(偏袒右肩)식으로 법의를 입고 있으며,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결한 불좌상이다. 불두(佛頭)가 불신(佛身)에 비해 큰 편이며, 전체적인전체적으로 상반신에 비하여 하반신이 약한 편이다. 움츠린 모습과 짧은 목, 굵은 팔, 큰 손등이 과장된 편이다.
석불좌상은 장방형의 얼굴에 낮고 편평한 육계(肉髻)를 지녔으며, 머릿결은 나발(螺髮) 형식으로 표현되었다. 육계 정상에 있던 정상 계주(髻珠)는 떨어져 나간 상태이며, 머리와 육계의 경계 부분에는 중앙 계주가 표현되어 있다. 호분(胡粉)을 두껍게 바르고 눈썹과 눈, 콧수염, 입을 검은 색과 붉은 색으로 표현하여 원래의 모습은 선명하게 드러나지 않으나, 큰 코와 가늘고 길게 뜬 눈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슴 중앙에는 만자(卍字)가 새겨져 있다. 가슴 중앙에 있는 승각기(僧脚崎)의 띠 매듭은 모호하게 처리되었으며, 법의 주름도 신체와 그다지 유기적이지 못하다.
용상사 석불좌상의 대좌 바닥 면에는 해서체(楷書體)로 새겨진 15자의 명문이 남아 있다. 즉 “정통십년을축오월화주덕송정념사(正統十年乙丑五月化主德松定念寺)”가 그것으로, 마지막 세 글자 “정념사”는 추각된 것으로 보인다. 원래 이들 명문은 좌서식(左書式)으로 각 줄 3자씩 새겨져 있는데, 각 줄의 세 번째 글자는 보각(補刻)되어 마치 새로 새겨진 것처럼 보인다. 명문의 “정통 10년”은 세종 27년인 1445년에 해당된다. “화주”는 불상을 조성한 사람을 말하며, “덕송”은 승려의 이름으로 추정된다. 명문을 해석해 보면, “정통 10년(1445) 을축년 5월 화주 덕송”이 된다. “정념사”는 정황으로 미루어 보면 근년에 용상사에 잠시 주석하고 입적했던 “문정념(文定念)”스님이 추각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용상사 석불좌상은 적절하지 않은 비례와 세속적인 얼굴 표정, 유기적이지 못한 법의 처리 등 조형적으로는 그다지 수준이 높지 않다. 그러나 조선 초기에 조성된 석불에서 많이 보이는 고려 석불의 특징인 장방형의 얼굴과 큰 코를 가지고 있다.
용상사 석불좌상은 조형적으로 뛰어나지 않지만, 대좌 바닥에 새겨진 명문을 통하여 1445년 덕송에 의해 발원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록 대좌 명문의 일부가 추각되었지만, 시대상을 반영하는 조형적인 특징을 갖추고 있으며 15세기 불상 중에서 몇 예에 불과한 기년작이라는 점에서 조선 전기의 불교조각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