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사 명부전 지장보살도 (長安寺 冥府殿 地藏菩薩圖)

장안사 명부전 지장보살도

회화

유물

문화재

시도지정문화재

• 지정기관: 부산광역시
• 종목: 부산광역시 시도유형문화재(2008년 04월 02일 지정)
• 소재지: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로 482 (장안읍, 장안사)

정의

부산광역시 기장군 불광산(佛光山) 기슭에 위치한 장안사 명부전에 소장된 19세기 지장보살도.

개설

2008년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비단 바탕에 채색. 세로 184.5㎝, 가로 219.6㎝. 사후 세계의 교주(敎主)인 지장보살과 협시인 도명존자·무독귀왕, 보살 4위, 사천왕 등의 여러 권속들이 묘사된 불화이다. 화기를 통해 1856년(철종 7)에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부분적으로 안료의 박락이 확인되나 전반적으로 화면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내용

지장보살은 관세음보살과 함께 우리나라 2대 보살의 하나로, ‘위로는 부처의 도를 구하며, 아래로는 중생을 구제’하는 보살도를 실천하며 천인·아수라·축생·아귀·지옥의 육도윤회(六道輪廻)에서 고통 받는 중생들을 남김없이 구제하기 위해 성불(成佛)마저도 포기한 대비(大悲)의 보살이다.

화면 중앙의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좌우에 입상형의 보살 4위가 배치되었다. 하단에는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이 합장한 모습으로 지장보살을 협시하며, 이들의 양측에는 사천왕이 각 2위씩 위치한다.

장안사 명부전 지장보살도는 금암 천여(錦庵 天如)를 비롯한 6명의 화승이 참여하여 동일 사찰의 대웅전 영산회상도와 함께 제작한 불화이다. 금암 천여는 순천 선암사의 중창을 주도한 인물로 선암사를 중심으로 지역에 편중되지 않고 폭넓은 활동을 하였으며, 금어로서 종장(宗匠)이 되었던 사람이다.

특징

본존인 지장보살은 오른손에는 투명보주를, 왼손에는 석장을 각각 쥐고 연화좌 위에 결가좌한 모습이다. 지장보살의 좌우에는 보살 4위가 시립하였는데, 육광보살 중 4위만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4위의 보살상의 표현도 주목된다. 본존을 중심으로 좌우측의 보살 2위는 농담이 다른 군청계의 천의를 걸치고 합장한 모습이다. 이어 그 뒤쪽에 연봉가지를 양손으로 쥐고 법의를 여래식으로 착의한 보살과 손에 정병을 쥐고 상반신에 천의 대신 화려한 영락으로 양어깨와 팔을 감싼 보살의 모습이 주목된다.

채운(彩雲)으로 본존 지장보살과 좌우의 보살상 4위, 하단에 배치된 도상들 간에 위계를 구분 짓고 있다. 채색은 녹색과 주색을 주조색으로 하고 군청색을 부분적으로 사용하였으며, 육신부에는 부드러운 황색과 백색으로 표현하였다. 구름은 단색과 녹색으로 바탕을 펴 바르고 바림으로 마무리 하였다.

의의와 평가

장안사 명부전 지장보살도는 지장삼존과 보살상, 사천왕상만을 묘사하여 간략한 구성을 이루고 있으나, 사찰 주불전의 중단 또는 하단탱으로 봉안된 지장시왕도와는 달리 시왕상을 별도로 갖춘 명부전에 봉안된 사례임을 보여주고 있다. 조선 후기 명부전 지장보살도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사례이다.

참고문헌

「금암당 천여의 불화 연구」(장보정, 동국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8)

「범어사 본말사의 불화」(김정희, 『한국의 불화』32, 성보문화재연구원, 2004)

문화재청(www.ch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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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박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