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서동축제 ()
정의
익산문화재단 주관으로 매년 5월 전라북도 익산시 금마면 서동공원 일원에서 백제의 서동과 신라의 선화공주에 관련된 이야기를 주제로 개최하는 마을축제. 지역축제.
개설
익산서동축제는 『삼국유사(三國遺事)』에 실린 서동과 선화공주 설화를 축제 형식으로 재현하여 역사적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익산시에서 매년 5월에 개최하는 축제이다.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 이야기, 서동이 무왕이 된 이후 익산으로의 천도 등을 동기로 삼아 익산이 백제시대에 문화의 중심지였음을 되새기고 있다.
연원 및 변천
서동이 무왕에 오른 것은 서기 600년인데, 서동과 선화공주의 이야기는 그보다 조금 앞선 6세기 말엽의 일이 된다. 첫 기록은 일연이 저술한 『삼국유사(三國遺事)』에 나오는데, 익산서동축제는 이러한 내용을 모티브로 삼고 있다. 1969년에 ‘마한민속제전’에서 출발하여 2003년에는 ‘익산서동문화제’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2004년부터 서동의 치적에 중심을 두면서 ‘익산서동축제’로 바꾸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지난 축제의 주제가 ‘서동과 함께하는 사랑 이야기’, ‘서동에서 무왕까지 그 생생한 이야기’, ‘노래로 여는 창, 서동요’, ‘서동설화로 상상하는 문화콘텐츠 축제’, ‘서동요 영원한 사랑의 노래’, ‘천년의 사랑, 백제의 꿈’, ‘백제의 숨결, 천년의 사랑’ 등이었던 것처럼 해마다 형식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서동과 선화공주의 이야기’를 주제로 삼고 있음은 변함이 없다.
행사내용
행사는 주요프로그램과 참여프로그램, 부대프로그램의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프로그램이 익산서동축제의 핵심을 이루고, 참여프로그램과 부대프로그램은 축제로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행사이다. 축제는 3일간 열리는데, 첫날은 개막식과 더불어 서동선발대회, 선화공주선발대회, 서동과 선화공주의 혼례식, 서동가면무도회 등이 열린다. 서동선발대회는 호남에서 가장 용맹하고 건강한 기개를 지닌 남성을 선발한다. 선화공주는 경상도 경주에서 미모의 여성을 선발한다.
둘째 날은 ‘무왕즉위행차퍼레이드’ 등이 열린다. 무왕의 즉위를 축하하는 행렬단의 퍼포먼스이다. 행렬 의상과 소품을 준비한 여러 단체들이 참가하여 금마농협에서 금마서동공원까지의 거리를 행진하며 웅장하고 장엄한 모습을 연출한다. 셋째 날은 ‘무왕의 꿈’이라는 뮤지컬이 열린다. 무왕이 된 서동, 신라와의 전쟁, 그리고 익산으로의 천도를 중심으로 한 무왕의 일대기로 구성된다.
이외에 참여프로그램으로는 ‘서동선화 주니어 선발대회’, ‘서동요 어린이합창제’, ‘건강한 서동선발대회’ 등이 있다. 부대프로그램으로는 ‘서동마음식 테마존’, ‘마룡열차’, ‘가면무도회’, ‘서동선화 사람의 빛’, ‘서동선화꽃마차’, ‘사랑의 엽서쓰기’ 등이 있다.
현황
금마서동공원 일대에서 3일간 열린다. 익산시가 주최하고 익산문화재단이 주관한다. 2013년부터는 축제 기간이 5월로 변경되어 익산의 봄을 대표하는 축제가 되었다. 현재는 익산시민의 날 기념행사와 함께 열린다.
의의와 평가
익산서동축제는 익산의 오랜 역사와 문화가 내재된 지역성을 잘 담아내고 있다. 그리고 서동선발대회와 선화공주선발대회를 통한 혼례행사는 영·호남의 벽을 허물려는 의도가 함축된 연출로 평가된다.
참고문헌
『삼국유사(三國遺事)』
『익산역사문헌자료집』1(익산문화원, 2003)
익산서동축제(seodong.iksan.g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