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의 정토관련 저술서로 전체 1권이지만 현재 전하지 않는다. 『대일본불교전서(大日本佛敎全書)』 제1책의 『정토의빙경론장소목록(淨土依憑經論章疏目錄)』에 책 이름이 수록되어 있다.
원효는 90부(部)에 가까운 저서를 남겼지만, 현재는 겨우 20여 부만이 전한다. 『무량수경사기(無量壽經私記)』는 한국불교 정토신앙(淨土信仰)의 근본 경전인 『무량수경』에 대한 원효의 저술이다. 『무량수경』은 『대무량수경(大無量壽經)』 또는 『대경(大經)』이라고도 한다.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아미타경(阿彌陀經)』과 이 경전을 합하여 정토삼부경(淨土三部經)이라 한다. 이 경전은 전체적인 면에서 정토신앙을 조직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우선 극락세계(極樂世界)의 성립과 아미타불인 무량수무량광불(無量壽無量光佛)이 출현하게 된 인연을 밝히고, 극락세계에 대한 묘사와 보살들의 공덕을 밝히고 있다. 아울러 극락세계에 도달하는 데는 믿음이 근본원임을 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