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불교대전』은 개항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생존한 승려 한용운이 불교 경전에서 인용구를 선별하여 1914년에 저술한 불교 교리서이다. 한용운이 불교의 대중화를 위해 1914년 직접 고려대장경과 범어, 팔리어 경전 등 400여 개가 넘는 경전에서 인용구를 가려 뽑아 만든 책이다. 총 9품 중 6품과 7품이 만해의 사상을 대표하는 부분이다. 6품과 7품의 주요 내용은 구체적인 수행 및 살아가는 올바른 자세에 관한 것이다. 국한문을 혼용하되 국문의 경우 통용되는 언어 위주로 사용하였는데, 이 역시 대중불교 지향적인 만해의 세계가 반영된 결과로 이해할 수 있다.
정의
개항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생존한 승려 한용운이 불교경전에서 인용구를 선별하여 1914년에 저술한 교리서. 불교교리서.
편찬/발간 경위
서지적 사항
한용운의 『조선불교유신론』이 승가의 개혁에 초점을 두었다면, 『불교대전』은 재가신도를 위한 불교교리 및 불교사상의 지침서라 할 수 있다. 이는 『불교대전』의 목차에 ‘가정(家庭)’이나 ‘사제(師弟)’, ‘타인(他人)’ 등의 항목이 주제로 포함되어 있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한용운은 각 품과 품에 속한 장, 절의 주제에 적합한 내용의 불교경전 구절들을 인용하였다.
『불교대전』은 대략 430여 종 내외의 경전 이름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들 가운데 20여 차례 이상 인용된 경전으로 『화엄경』, 『열반경』, 『아함경』, 『법구경』, 『제법집요경』, 『대승기신론』, 『출요경』, 『심지관경』, 『대방등대집경』, 『대승보살장정법경』, 『사십이장경』, 『유마경』이 있다. 특히 『화엄경』의 인용 횟수가 가장 많고, 다음으로 『열반경』이 그 뒤를 잇는다. 이 점 역시 만해의 불교사상과 관련하여 주목할 필요가 있다. 『화엄경』과 『열반경』 이외 경전 가운데 『유마경』에 대한 만해의 특별한 관심 또한 눈여겨 볼 대목이다. 결국 『불교대전』은 만해사상에 의해 구성되고, 그 내용이 첨삭된 만해만의 불교사상 체계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내용
1908년 전국 사찰대표 52인의 한 사람으로 원흥사(元興寺)에서 원종종무원(圓宗宗務院)을 설립한 후 일본에 가서 신문명을 시찰했다. 1919년에는 3·1운동에 참여하여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으로서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후, 체포되어 3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1922∼23년 민립대학 설립운동과 물산장려운동 등의 민족운동에 참여했다. 1924년 조선불교청년회 회장에 취임했고, 1926년 시집 『님의 침묵(沈默)』을 출판하여 저항문학에 앞장섰고, 이듬해 신간회(新幹會)에 가입하여 중앙집행위원이 되어 경성지회장(京城支會長)의 일을 맡았다.
1937년 불교관계 항일단체인 만당사건(卍黨事件)의 배후자로 검거되었지만, 그 후에도 불교의 혁신과 작품 활동을 계속하다가 1944년 서울 성북동에서 중풍으로 죽었다. 저서로는 『불교대전』을 비롯하여 『님의 침묵』, 『조선불교유신론』, 『십현담주해(十玄談註解)』, 『불교와 고려제왕(高麗諸王)』 등이 있다.
총 9품으로 구성된 『불교대전』은 만해의 불교사상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자료이다. 9품은 서품, 교리강령품, 불타품, 신앙품, 업연품(業緣品), 자치품(自治品), 대치품(對治品), 포교품, 구경품(究竟品)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6품인 자치품과 7품인 대치품은 『불교대전』에 담겨있는 만해의 사상을 대표하는 성격을 지닌다고 할 수 있다. 두 개의 품에 인용된 경전 수가 총 1,027개로 전체의 59% 정도에 달하여 만해가 6품과 7품의 구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사실을 입증해준다. 6품과 7품은 구체적인 수행의 내용과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올바른 자세에 관한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만해가 불교의 대중화, 불교의 현대화라는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자치품과 대치품에 보다 많은 비중을 두었다는 설명이 가능하다.
의의와 평가
만해는 국한문을 혼용하되, 국문의 경우 가능하면 당시 통용되는 언어 위주로 사용하였음을 밝히고 있다. 1910년대에 순한문체로 된 저서가 적지 않음을 고려해 본다면, 이것 역시 대중불교 지향적인 만해의 세계가 반영된 결과로 이해할 수 있다.
참고문헌
- 『불교대전』(한용운, 범어사, 1914)
- 「한용운의 『불교대전』과 난조분유·마에다 에운의 『불교성전』의 비교연구: 구조의 차이와 인용 경전의 특징을 중심으로」(송현주, 『불교연구』43, 2015)
- 「만해 한용운의 저서와 불교사상」(『한용운전집』3, 신구문화사, 1973)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으로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