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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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학궤범 7권(22) / 우조
악학궤범 7권(22) / 우조
국악
개념
남북국시대 통일신라 이후 거문고 악곡에서 사용되는 악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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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우조는 남북국시대 통일신라 이후 거문고 악곡에서 사용되는 악조이다. 음계와 선율의 특징을 나타내는 선법, 중심음의 높낮이와 관련된 조 등의 요소와 관련된다. 우조의 음계가 5음계임은 예나 지금이나 같지만 조와 선법의 개념은 변천되었다. 조선 전기 우조라는 악조는 중심음의 높낮이만을 의미하는 조명으로만 사용되었다. 조선 시대 『악학궤범』에 우조는 두 가지 의미의 조명으로 사용되고 있다. 둘 다 높은 조의 명칭으로 쓰였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이렇게 조 명칭으로만 쓰이던 우조가 임진왜란 이후 그 개념 속에 선법의 의미가 추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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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남북국시대 통일신라 이후 거문고 악곡에서 사용되는 악조.
내용

지금까지 사용된 개념은 ① 악곡의 구성음에 관련된 음계, ② 음계 안에 나열된 음들의 상호관계에 의한 선율의 특징을 나타내는 선법(旋法), ③ 선법에 나타난 중심음의 높낮이와 관련된 조(調) 등 세 가지 음악적 요소와 관련되어 있다.

음계 · 선법 · 조의 세 가지 요소 중 선법과 조가 시대의 변천에 따라 다르게 사용되었기 때문에 우조의 개념은 역사적으로 복잡하게 전개되었다. 우조의 음계가 5음 음계임은 예나 지금이나 같고, 오직 조와 선법의 개념만 변천되었다.

즉, 조선 전기 우조라는 악조는 중심음의 높낮이만을 의미하는 조명(調名)으로 사용되었으나, 임진왜란 이후 우조는 조명과 선법명으로 사용되어오고 있다. 우조라는 말은 본래 ‘웃〔上〕’의 뜻을 가진 우리말 우조 또는 웃조를 한문의 음차(音借)로 표기한 데에서 유래되었으며, 높은 조의 뜻으로 풀이된다.

우조 이외에 높은 조의 뜻을 지닌 우리말의 악조명으로 막조(邈調)와 팔조(八調)가 있다. 그런데 우조의 한자표기가 중국음악의 선법이론에 나오는 오조(五調)의 다섯번째 선법명인 우조(羽調)와 같기 때문에 우조의 개념파악에 혼란이 따랐다.

이렇듯 우조가 우리말 웃조를 한자의 음차로 표기한 것이라는 견지에서 볼 때, 성현(成俔)이 우조를 우조(右調)로 설명한 것이나, 박지원(朴趾源)이 우조(雨調)로 풀이한 것에 이해가 간다.

통일신라시대 거문고악곡에 쓰인 악조의 하나인 우조가 어떤 음악적 특징을 갖고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가얏고음악에 사용된 하림조(河臨調)의 경우로 미루어 거문고악곡의 우조가 선법명과 조명으로 쓰였을지도 모른다는 추정이 있으나, 그러한 추정을 입증할 문헌적 자료가 아직 없는 실정이다.

구분 칠조 가얏고 향비파 거문고
樂時調 一指 姑洗宮 夾鐘宮·姑洗宮
二指 仲呂宮 仲呂宮·蕤賓宮
三指 林鐘宮 林鐘宮
橫指 南呂宮 夷則宮·南呂宮
羽調 橫指 南呂宮 夷則宮·南呂宮
羽調 應鐘宮 無射宮·應鐘宮
八調 淸黃鐘宮 淸黃鐘宮
邈調 淸太簇宮 淸太呂宮·淸太簇宮
〈표 1〉 조선 전기 향악의 칠조

조선 초기 『악학궤범』에 설명되어 있는 우조는 〈표 1〉과 같이 두 가지 의미의 조명으로 사용되었다. 하나는 우조가 그 당시 향악칠조(七調), 즉 일지(一指) · 이지(二指) · 삼지(三指) · 횡지(橫指) · 우조 · 팔조 · 막조 중에서 다섯번째로 높은 조의 명칭으로 쓰였다.

다섯번째 조명으로서의 우조는 거문고의 경우에 무역(無射:12율의 하나)이나 응종(應鐘:12율 가운데 음려의 하나)을 중심으로 삼았고, 가얏고나 향비파의 경우에는 응종을 중심음으로 삼았다. 다른 하나는 우조가 향악의 칠조 중에서, 횡지 · 우조 · 팔조 · 막조 이상 네 가지 높은 조의 총칭으로 쓰이면서 일지 · 이지 · 삼지 · 횡지의 총칭으로 쓰인 낙시조(樂時調)의 대칭어로 사용되었다.

낮은 조를 뜻하는 낙시조의 대칭어로 쓰인 우조는 이칙(夷則)에서 청태주(淸太簇) 사이의 음을 중심으로 삼았다. 칠조의 하나인 우조나 낙시조의 대칭어인 우조는 높은 조의 명칭으로 쓰인 점에서 공통적이며, 두 가지 모두가 선법과는 관계가 없고 조와 관련되었다. 조명으로 쓰인 우조의 개념은 임진왜란 이후 『양금신보(梁琴新譜)』 4조의 하나인 우조계면조(羽調界面調)에서 발견된다.

조선 전기에 조명으로만 쓰인 우조의 개념은 임진왜란 이후에 선법명으로 사용된 변천을 거쳤는데, 그 실례가 『양금신보』 4조의 우조이다. 『양금신보』의 우조는 청황종을 중심음으로 삼은 조의 뜻과, 서양음악의 계명으로 본다면 솔(도) 선법의 뜻을 복합적으로 내포한 악조명이었다.

선법과 조의 뜻을 담은 우조의 개념은 그 뒤 『유예지(遊藝志)』의 가곡을 거쳐 현행가곡에 그대로 전승되고 있다. 중심음의 높낮이를 나타낸 조명으로서의 우조개념은 〈표 2〉에서처럼 500여 년 동안 변하지 않았고, 다만 임진왜란 이후 선법의 의미가 우조의 개념 속에 추가된 셈이라고 하겠다.

우조의 구분\시대 조선전기 (14~16세기) 조선후기 (17~19세기) 현재 (20세기)
조명의 우조
선법명의 우조 ×
〈표 2〉 조선시대 우조개념의 변천

참고문헌

『삼국사기(三國史記)』
『악학궤범(樂學軌範)』
『한국음악연구』(이혜구, 국민음악연구회, 1957)
『한국음악사연구』(송방송, 영남대학교 출판부,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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