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예지 ()

국악
문헌
조선 후기, 문신 · 실학자인 서유구가 편찬한 「유예지」의 권6 중에 영산회상, 가곡 등 풍류 음악의 거문고, 당금(중국 고금), 양금, 생황 악보를 담은 방중악보(房中樂譜).
이칭
이칭
임원16지(林園十六志)
문헌/고서
편찬 시기
1827년 이전 추정
저자
서유구
편자
서유구
편저자
서유구
권책수
3
권수제
6
판본
필사본
소장처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고려대학교 도서관, 오사카 부립 나카노시마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유예지」는 조선 후기, 문신·실학자인 서유구가 편찬한 「유예지」의 권6 중에 영산회상, 가곡 등 풍류 음악의 거문고, 당금(중국 고금), 양금, 생황 악보를 담은 방중악보(房中樂譜)이다. 「유예지」 총 6권 중 마지막 권6은 방중악보(房中樂譜)로, 영산회상, 가곡 등 풍류음악을 거문고, 양금과 생황의 악보로 기록하고, 거문고 악보 뒤에는 중국 금의 연주법과 악보도 실었다. 이 방중악보는 19세기 초 선비들의 음악 문화와 영산회상과 가곡의 형성과 변화 과정을 보여 준다.

정의
조선 후기, 문신 · 실학자인 서유구가 편찬한 「유예지」의 권6 중에 영산회상, 가곡 등 풍류 음악의 거문고, 당금(중국 고금), 양금, 생황 악보를 담은 방중악보(房中樂譜).
저자 및 편자

저자 서유구(徐有榘, 17641845)는 조선 후기, 주1 · 주2로 자는 준평(準平)이고 호는 풍석(楓石)이다. 궁중 악보인 『대악전보(大樂前譜)』, 『대악후보(大樂後譜)』와 악서 『시악화성(恃惡화성)』 등을 편찬한 대제학(大提學) 서명응(徐命膺)의 손자로, 풍류의 상징인 거문고를 가까이하였으며, 「유예지(遊藝志)」의 주3를 통해 당시 민간 선비들이 향유하던 실내악(室內樂)을 정리하였는데, 그의 아들인 서우보(徐宇輔, 17951827)가 교열로 참여하였다.

서지사항

「유예지」는 당대 최고의 백과사전적 주4『임원경제지』의 한 부분으로 16부문으로 나누어져 있어서 『임원16지(林園十六志)』로도 불린다. 현존 「유예지」는 총 6권 3책의 주5이며, 그중 음악을 다룬 것은 방중악보로 권6에 해당한다. 주요 사본으로는 크게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본, 고려대학교 도서관 소장본, 오사카 부립 나카노시마 도서관 소장본,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 등이 있다.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본의 경우 책의 크기는 26.4×18.8cm이다.

편찬 및 간행 경위

서유구가 시골에 은거하게 된 1806년부터 『임원경제지』를 편찬하기 시작하였는데, 그중 「유예지」 권6 방중악보에 선비들의 교양인 거문고를 비롯한 풍류 악기와 음악을 담았다. 박지원주6들과 교유하며 청나라 문물의 하나인 중국의 고금 또는 주7양금, 생황의 풍류 악보도 함께 실었다.

「유예지」 권6은 서유구의 아들 서우보가 교열한 것으로 기록되어 서우보가 주8 1827년 이전에 편찬된 것으로 추정된다.

구성과 내용

「유예지」 방중악보는 거문고 악보인 현금자보, 중국 고금 악보인 당금자보, 양금자보, 생황자보로 구성된다.

첫째, 현금자보는 악보 부호와 구음 해설, 거문고 도식 등에 이어 가곡, 영산회상, 보허사 등의 가락을 육보(肉譜)합자보(合字譜)를 함께 사용하여 기록했다. 현재는 연주되지 않는 중대엽 계열의 주9, 주10, 주11과 후정화(後庭花), 현행 가곡 삭대엽우조계면조 초수대엽(초삭대엽), 이수대엽, 삼수대엽 계열의 주12, 주13, 주14, 주15, 주16, 주17, 현행 가곡 중 , , 편 계열의 주18, 우락(羽樂), 계락(界樂), 편수대엽(編數大葉), 현재는 연주되지 않는 대현 5괘를 주19으로 하는 삭대엽인 평우조(平羽調), 평계조(平界調)가 있다.

이어서 현행 영산회상 중 염불도드리와 관련이 있는 염불타령(念佛打領)육자염불(六字念佛), 타령군악의 형성 과정을 보여 주는 주20, 주21, 우조타령(羽調打領), 주22, 삼현도드리와 관련이 있는 삼현 주23, 삼현 회입 이장두(三絃回入二章頭), 삼현 회입 사장말(三絃回入四章末), 그리고 현 영산회상 중 주24, 주25, 주26, 가락덜이에 해당하는 영산회상(靈山會上), 세영산(細靈山), 영산회상이층제지(靈山會上二層除指), 영산회상삼층제지(靈山會上三層除指), 그리고 보허사와 현행 밑도드리에 해당하는 대현환입(大絃還入)이 있다.

다음으로, 당금자보에는 중국 고금의 연주법, 노래 가사와 감자보(減字譜) 형태의 악보, 금의 그림과 세부 명칭 등을 수록했다.

양금자보에서는 주27으로 높낮이를 표시하였는데, 조현법과 연주법에 대한 설명과 양금 그림, 그리고 현행 우조와 계면조 다스름에 해당하는 우조와 계면 조현(調絃), 현재 영산회상(靈山會上) 상령산부터, 중령산, 세영산, 가락덜이, 상현도드리, 하현도드리까지에 해당하는 대일편부터 대사편, 중일편부터 중사편, 소일편부터 소사편, 제편일편부터 제편사편, 환입일편부터 환입사편, 하현환입일편부터 하현환입사편, 그리고 가곡 초수대엽에 해당하는 대엽, 그리고 시조를 실었다.

생황자보에는 생황의 주28과 현행 가곡 계면 초수대엽에 해당하는 계면대엽(界面大葉), 그리고 농과 낙 계열의 농락(弄樂)과 낙시조(樂時調)를 실었는데, 생황의 관을 숫자로 표시하고 점으로 음의 길이를 표시하였다.

의의 및 평가

「유예지」 방중악보는 19세기 초 선비들의 음악 문화와 영산회상과 가곡의 형성과 변화 과정을 보여 준다.

참고문헌

원전

『한국음악학자료총서 15』 (국립국악원, 1989)

단행본

『임원경제지 유예지3』 (풍석문화재단, 2018)

논문

임미선, 「유예지에 나타난 19세기초 음악의 향유 양상」 (『한국학논집』 34, 한양대학교 한국학연구소, 2000)
정명현, 「임원경제지 사본들에 대한 서지학적 검토」 (『규장각』 34,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2009)

인터넷 자료

국립국악원 국악사전(http://www.gugak.go.kr/ency/)
주석
주1

문관(文官)인 신하. 우리말샘

주2

조선 중기에 실학사상을 주장한 사람. 우리말샘

주3

국악에서, 방 안에서 연주되는 음악의 악보. 주로 거문고 악보를 이른다. 우리말샘

주4

농사에 관한 여러 가지 사항을 적은 책. 우리말샘

주5

손으로 써서 만든 책. 우리말샘

주6

조선 영조ㆍ정조 때에, 북학을 주장한 실학의 한 파. 청나라의 앞선 문물제도 및 생활 양식을 받아들일 것을 주장한 학파로, 특히 상공업의 진흥과 기술의 혁신에 관심을 쏟았는데 이덕무, 박지원, 홍대용, 박제가 등이 대표적 인물이다. 우리말샘

주7

중국의 금이라는 뜻으로, 칠현금을 이르는 말. 우리말샘

주8

(완곡하게) 사람이 죽다. 우리말샘

주9

가곡에서, 우조로 연주하는 중대엽. 우리말샘

주10

계면조로 된 중대엽. 우리말샘

주11

우리나라 옛 가곡 곡조의 하나. 가곡의 원형인 중대엽의 한 갈래로 이중대엽 다음에 부르며, 조선 영조 때 이후로는 쓰지 않는다. 우리말샘

주12

가곡에서, 우조로 연주하는 초삭대엽. 우리말샘

주13

우조로 부르는 이삭대엽. 우리말샘

주14

가곡에서, 우조의 삼삭대엽을 이르는 말. 우리말샘

주15

계면조로 된 초삭대엽. 우리말샘

주16

계면조로 된 이삭대엽. 우리말샘

주17

계면조로 된 삼삭대엽. 우리말샘

주18

국악 가곡의 하나. 지금의 평롱(平弄)에 해당한다. 우리말샘

주19

동양 음악에서, 오음계 가운데 첫째 음. 우리말샘

주20

어떤 사물에 대한 생각을 말이나 소리로 나타내 자꾸 되풀이하는 일. 한자를 빌려 ‘打令’으로 적기도 한다. 우리말샘

주21

조선 순조 때 서유구가 펴낸 악보 <유예지(遊藝志)>의 거문고 악보인 현금자보(玄琴字譜)에 실린 타령의 하나. 우리말샘

주22

현악 영산회상곡 마지막 곡인 군악의 1, 2장과 3장 넷째 장단까지에 해당하는 곡. ≪유예지≫에 전하며, 현행 군악 3장 다섯째 장단 이하의 가락은 ≪유예지≫ 이후에 첨가되었다. 우리말샘

주23

<현악 영산회상>의 다섯째 곡. 삼현 육각 곧 향피리 중심의 대풍류로 되풀이되는 형식이다. 우리말샘

주24

<현악 영산회상>의 첫째 곡조. 둘째ㆍ셋째 곡조보다 가락이 매우 느리며, 4장으로 되어 있다. ⇒규범 표기는 ‘상영산’이다. 우리말샘

주25

<현악 영산회상>의 둘째 곡. 상영산(上靈山)보다는 약간 빠르며 잔영산보다는 느리고, 모두 5장으로 되어 있다. ⇒규범 표기는 ‘중영산’이다. 우리말샘

주26

<현악 영산회상(靈山會上)>의 셋째 곡. 상영산(上靈山)ㆍ중영산(中靈山)보다 빠르며, 4장(章)으로 되어 있다. 우리말샘

주27

십이율(十二律)의 음이름. 황종(黃鍾), 대려(大呂), 태주(太簇), 협종(夾鍾), 고선(姑洗), 중려(仲呂), 유빈(蕤賓), 임종(林鍾), 이칙(夷則), 남려(南呂), 무역(無射), 응종(應鍾)을 이른다. 우리말샘

주28

관악기 지공(指孔)에 손가락을 짚는 법. 우리말샘

관련 미디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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