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기악 주1을 위해 작곡된 음악이다. 한 파트를 1명의 연주자가 맡는 게 보통이며 지휘자를 따로 두지 않는다. 주2, 주3, 건반 주4로 구성되며 건반 악기는 종종 성악을 동반하기도 한다. 피아노가 반주하는 주5 악기도 주6라는 의미에서 실내악에 포함되기도 한다. 다양한 악기의 조합이 가능하지만, 현악 주7, 피아노 주8, 피아노 주9, 목관 주10, 금관 5중주처럼 정형화된 편성도 있다.
실내악의 본질은 소규모 앙상블 특유의 세련미와 친밀감에 있다. 실내악은 다양한 악기가 빚어내는 음색의 눈부신 효과와 급격한 주11의 변화로 청중의 호응을 유도하는 교향악(交響樂)과 다르다. 과장된 몸짓이나 군더더기를 걷어내고 최소한의 음향으로 악기 간의 균형 감각을 추구한다.
피아노가 포함되는 실내악 편성에서는 피아니스트가 리더 역할을 한다. 이에 반해 피아노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 주12에서는 원칙적으로 모든 악기가 리더 역할을 골고루 나눠 갖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에서의 ‘음악적 대화’가 가능하다. 괴테(Johann Wolfgang von 주13는 현악 4중주를 가리켜 ‘4명의 합리적인 사람들이 나누는 지적인 대화’라고 말했으며 요제프 요아힘(Joseph 주14은 ‘4명으로 구성된 작은 공화국’이라고 말했다.
특히 모든 악기의 음색이 같은 현악 4중주의 경우 오랜 연습 시간이 필요하며 듣는 사람에게도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한다. 하이든(Franz Joseph 주15,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주16, 베토벤(Ludwig van 주17, 슈베르트(Franz Peter Schubert), 브람스(Johannes Brahms), 슈만(Robert Alexander 주18, 차이콥스키(Pyotr Ilyich 주19, 드뷔시(Claude Achille 주20, 시벨리우스(Jean 주21, 쇼스타코비치(Dmitrii Dmitrievich 주22, 스메타나(Bedrich 주23, 힌데미트(Paul 주24, 바르토크, 코다이(Zoltan 주25, 라벨(Joseph Maurice 주26, 야나체크(Leos 주27, 쇤베르크(Arnold 주28, 베르크(Alban Maria Johannes 주29, 베베른(Anton Friedrich Wilhelm von 주30, 프로코피예프(Sergei Sergeevich 주31 등이 현악 4중주를 발표했다.
국내 최초의 주32은 1932년에 홍난파(洪蘭坡, 제1 바이올린)와 그의 조카 홍성유(洪盛裕, 제2 바이올린), 그리고 이영세(李永世, 제3 바이올린) 3인이 구성원으로 활동한 난파 트리오다. 1933년 9월 15일에 정동 모리스 홀에서 난파 트리오 제1회 실내악의 밤을 열었고 같은 해 9월 15일 서울 와이엠시에이(YMCA)에서 제3회 연주회를 열었지만 1936년, 홍성유의 주33로 해체되고 말았다. 3대의 바이올린을 위해 작곡된 곡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3명의 바이올리니스트가 상설 연주 단체로 활동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같은 해에 작곡가 겸 바이올리니스트 채동선(蔡東鮮)이 올포이스 4중주단을 조직하여 제1바이올린에 채동선, 제2바이올린에 이영세, 비올라에 윤낙순(尹樂淳), 첼로에 김인수(金仁洙) 등이 모여 연주하였다. 채동선 4중주단으로 이름을 바꾼 뒤에는 비올라에 이혜구(李惠求), 첼로에 나운영(羅運榮)과 일본인 시미스 등이 멤버로 참여하였다. 1936년 4월 24일에는 계정식(桂貞植), 박태철, 안성모, 김인수 등으로 구성된 계정식 4중주단이 창단 연주회를 했으며, 김생려(金生麗) 4중주단도 비슷한 시기에 활동했다.
정명화(첼로), 정경화(바이올린), 정명훈(피아노) 등 삼 남매로 구성된 피아노 3중주단의 창단 이후 조 트리오, 안 트리오, 경 트리오 등 트리오 창단 붐이 일기도 했다. 금호 문화 재단이 1990년에 창단한 금호 4중주단은 12년만에 해체되었고, 1991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韓國藝術綜合學校) 음악원 동창생들로 구성된 노부스 콰르텟은 2007년부터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실내악 작품으로는 1936년 채동선의 현악 4중주, 1939년의 김성태(金聖泰) 작곡의 현악 4중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