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악 ()

현대음악
개념
2명에서 10명 내외의 연주자가 지휘자 없이 함께 음악을 만들어가는 소규모 앙상블을 위한 음악 장르.
이칭
이칭
체임버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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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실내악은 2명에서 10명 정도의 연주자가 지휘자 없이 함께 음악을 만들어가는 소규모 앙상블을 위한 음악 장르이다. 연주자들끼리의 친목 도모와 음악적 즐거움을 추구하기 위해 출발한 음악 장르로 소규모 인원의 연주자가 거실, 궁정 또는 실내악 전용홀에서 소규모 청중 앞에서 연주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교향곡이나 협주곡과는 달리 섬세하고 친밀한 느낌을 주며 악기 간의 음색적 대조보다는 음악의 구조에 집중한다.

정의
2명에서 10명 내외의 연주자가 지휘자 없이 함께 음악을 만들어가는 소규모 앙상블을 위한 음악 장르.
개설

소규모 기악 주1을 위해 작곡된 음악이다. 한 파트를 1명의 연주자가 맡는 게 보통이며 지휘자를 따로 두지 않는다. 주2, 주3, 건반 주4로 구성되며 건반 악기는 종종 성악을 동반하기도 한다. 피아노가 반주하는 주5 악기도 주6라는 의미에서 실내악에 포함되기도 한다. 다양한 악기의 조합이 가능하지만, 현악 주7, 피아노 주8, 피아노 주9, 목관 주10, 금관 5중주처럼 정형화된 편성도 있다.

실내악의 본질은 소규모 앙상블 특유의 세련미와 친밀감에 있다. 실내악은 다양한 악기가 빚어내는 음색의 눈부신 효과와 급격한 주11의 변화로 청중의 호응을 유도하는 교향악(交響樂)과 다르다. 과장된 몸짓이나 군더더기를 걷어내고 최소한의 음향으로 악기 간의 균형 감각을 추구한다.

피아노가 포함되는 실내악 편성에서는 피아니스트가 리더 역할을 한다. 이에 반해 피아노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 주12에서는 원칙적으로 모든 악기가 리더 역할을 골고루 나눠 갖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에서의 ‘음악적 대화’가 가능하다. 괴테(Johann Wolfgang von 주13는 현악 4중주를 가리켜 ‘4명의 합리적인 사람들이 나누는 지적인 대화’라고 말했으며 요제프 요아힘(Joseph 주14은 ‘4명으로 구성된 작은 공화국’이라고 말했다.

특히 모든 악기의 음색이 같은 현악 4중주의 경우 오랜 연습 시간이 필요하며 듣는 사람에게도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한다. 하이든(Franz Joseph 주15,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주16, 베토벤(Ludwig van 주17, 슈베르트(Franz Peter Schubert), 브람스(Johannes Brahms), 슈만(Robert Alexander 주18, 차이콥스키(Pyotr Ilyich 주19, 드뷔시(Claude Achille 주20, 시벨리우스(Jean 주21, 쇼스타코비치(Dmitrii Dmitrievich 주22, 스메타나(Bedrich 주23, 힌데미트(Paul 주24, 바르토크, 코다이(Zoltan 주25, 라벨(Joseph Maurice 주26, 야나체크(Leos 주27, 쇤베르크(Arnold 주28, 베르크(Alban Maria Johannes 주29, 베베른(Anton Friedrich Wilhelm von 주30, 프로코피예프(Sergei Sergeevich 주31 등이 현악 4중주를 발표했다.

한국 실내악 공연사

국내 최초의 주32은 1932년에 홍난파(洪蘭坡, 제1 바이올린)와 그의 조카 홍성유(洪盛裕, 제2 바이올린), 그리고 이영세(李永世, 제3 바이올린) 3인이 구성원으로 활동한 난파 트리오다. 1933년 9월 15일에 정동 모리스 홀에서 난파 트리오 제1회 실내악의 밤을 열었고 같은 해 9월 15일 서울 와이엠시에이(YMCA)에서 제3회 연주회를 열었지만 1936년, 홍성유의 주33로 해체되고 말았다. 3대의 바이올린을 위해 작곡된 곡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3명의 바이올리니스트가 상설 연주 단체로 활동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같은 해에 작곡가 겸 바이올리니스트 채동선(蔡東鮮)이 올포이스 4중주단을 조직하여 제1바이올린에 채동선, 제2바이올린에 이영세, 비올라에 윤낙순(尹樂淳), 첼로에 김인수(金仁洙) 등이 모여 연주하였다. 채동선 4중주단으로 이름을 바꾼 뒤에는 비올라에 이혜구(李惠求), 첼로에 나운영(羅運榮)과 일본인 시미스 등이 멤버로 참여하였다. 1936년 4월 24일에는 계정식(桂貞植), 박태철, 안성모, 김인수 등으로 구성된 계정식 4중주단이 창단 연주회를 했으며, 김생려(金生麗) 4중주단도 비슷한 시기에 활동했다.

정명화(첼로), 정경화(바이올린), 정명훈(피아노) 등 삼 남매로 구성된 피아노 3중주단의 창단 이후 조 트리오, 안 트리오, 경 트리오 등 트리오 창단 붐이 일기도 했다. 금호 문화 재단이 1990년에 창단한 금호 4중주단은 12년만에 해체되었고, 1991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韓國藝術綜合學校) 음악원 동창생들로 구성된 노부스 콰르텟은 2007년부터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실내악 작품으로는 1936년 채동선의 현악 4중주, 1939년의 김성태(金聖泰) 작곡의 현악 4중주 등이 있다.

참고문헌

기타 자료

홍정수, 「양악 150년사 메모(1)」 (『음악과 민족』 17, 민족음악학회, 1999)
주석
주1

현악기, 관악기, 피아노의 여러 가지 악기를 결합한 중주. 우리말샘

주2

현을 켜거나 타서 소리를 내는 악기. 가야금, 거문고, 바이올린, 첼로, 비올라 따위이다. 우리말샘

주3

입으로 불어서 관 안의 공기를 진동시켜 소리를 내는 악기. 목관 악기와 금관 악기의 두 가지가 있다. 우리말샘

주4

건반을 가진 악기를 통틀어 이르는 말. 오르간, 피아노, 쳄발로 따위가 있다. 우리말샘

주5

한 사람이 악기를 연주하는 것. 반주가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다. 우리말샘

주6

두 개의 악기로 합주하는 연주. 우리말샘

주7

바이올린 둘, 비올라, 첼로의 네 개 현악기로 연주하는 실내악의 한 형태. 18세기 후반에 하이든이 완성하였으며, 보통 4악장으로 이루어진다. 우리말샘

주8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등 세 가지 악기로 이루어지는 실내악 합주. 우리말샘

주9

피아노, 제일 바이올린, 제이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등 다섯가지 악기로 이루어지는 실내악 합주. 우리말샘

주10

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 호른의 다섯 가지 목관 악기로 연주하는 앙상블. 우리말샘

주11

음악 연주에서, 음량의 대조를 통하여 다양한 정서를 표현하는 방법. 소리 세기의 대비와 강조, 점차적으로 변화를 주는 방법 따위가 있다. 우리말샘

주12

주로 실내악을 연주하는 적은 인원의 합주단. 우리말샘

주13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독일의 시인ㆍ소설가ㆍ극작가(1749~1832). 독일 고전주의의 대표자로, 자기 체험을 바탕으로 한 고백과 참회의 작품을 썼다. 작품에 희곡 <파우스트>,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자서전 ≪시와 진실≫ 따위가 있다. 우리말샘

주14

요제프 요아힘, 헝가리 태생의 독일 바이올리니스트(1831~1907). 19세기 후반의 독일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꼽히며, 모저(Moser, H. J.)와 공저로 뛰어난 교본을 남겼다. 우리말샘

주15

프란츠 요제프 하이든, 오스트리아의 작곡가(1732~1809). 빈 고전파를 대표하는 음악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바로크ㆍ로코코식 음악에서 출발하여 소나타ㆍ현악 4중주곡ㆍ교향악 따위의 고전 형식을 완성하였다. 100곡이 넘는 교향곡을 작곡하여 ‘교향곡의 아버지’로 불리며, 150개의 관현악곡 외에 오라토리오ㆍ오페라도 작곡하였다. 작품에 <천지 창조>가 있다. 우리말샘

주16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오스트리아의 작곡가(1756~1791). 하이든과 함께 18세기의 빈 고전파를 대표하는 한 사람으로, 고전파의 양식을 확립하였다. 작품에 40여 곡의 교향곡, 각종 협주곡, 가곡, 피아노곡, 실내악, 종교곡이 있으며,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 <마적#GT#따위가 있다. 우리말샘

주17

루트비히 판 베토벤, 독일의 작곡가(1770~1827). 하이든, 모차르트의 영향과 루돌프 대공(大公) 등의 도움으로 작곡가로서의 지위를 확립하였다. 고전파 말기에 나와 낭만주의 음악의 선구가 되었다. 작품에 아홉 개의 교향곡과 현악 사중주곡 <라주모브스키>, 피아노 소나타 <열정(熱情)>, <월광(月光)#GT#따위가 있다. 우리말샘

주18

로베르트 알렉산더 슈만, 독일의 작곡가(1810~1856). 19세기 전반의 독일 낭만파의 거장으로, 피아노곡과 가곡(歌曲) 면에서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 작품에 가곡집 ≪시인의 사랑≫, 피아노곡집 ≪어린이의 정경(情景)≫ 따위가 있다. 우리말샘

주19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 제정 러시아의 작곡가(1840~1893). 서구 음악의 형식과 기술에 러시아 민족 음악의 서정성을 가미하여, 화려한 리듬과 동양적인 선율을 살린 작품을 선보였다. 작품에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잠자는 숲속의 미녀#GT#따위가 있다. 우리말샘

주20

클로이드 아실 드뷔시, 프랑스의 작곡가(1862~1918). 바그너와 상징파 시인의 영향으로 몽환(夢幻)의 경지를 그리는 인상파 음악을 창시하였다. 작품에 오페라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관현악곡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GT#따위가 있다. 우리말샘

주21

잔 시벨리우스, 핀란드의 작곡가(1865~1957). 민화(民話)를 소재로 민족적 특색이 짙은 작품을 만들었으며, 국민 음악의 대가로 꼽힌다. 작품에 교향시 <핀란디아>가 있다. 우리말샘

주22

드미트리 드미트리예비치 쇼스타코비치, 소련의 작곡가(1906~1975). 작품에 교향곡 15곡, 현악 사중주곡, 오라토리오 <수풀의 노래#GT#따위가 있다. 우리말샘

주23

베드르지흐 스메타나, 체코의 작곡가ㆍ피아니스트(1824~1884). 보헤미아 민족 음악의 부흥에 힘써 ‘보헤미아 음악의 아버지’로 불린다. 작품에 오페라 <팔려 간 신부>, 교향시 <나의 조국#GT#따위가 있다. 우리말샘

주24

파울 힌데미트, 독일의 작곡가(1895~1963). 나치스를 피하여 미국으로 가서 교육과 작곡 활동에 전념하였다. 작품에 <화가 마티스>, <마리아의 생애#GT#따위가 있다. 우리말샘

주25

졸탄 코다이, 헝가리의 작곡가ㆍ음악학자(1882~1967). 헝가리의 민요를 수집ㆍ연구하였고, 국민 음악을 확립하는 데에 공헌하였다. 작품에 <헝가리 시편(詩編)>, <가란타 춤곡#GT#따위가 있다. 우리말샘

주26

조제프 모리스 라벨, 프랑스의 작곡가(1875~1937). 작품은 인상주의의 기초 위에서 고전적인 형식미와 다성적 기법을 구사하여 에스파냐풍의 정서를 나타내고 있으며, 세계 근대악파의 지도적 지위를 지니고 있다. 작품에 <볼레로>, <밤의 가스파르#GT#따위가 있다. 우리말샘

주27

레오시 야나체크, 체코슬로바키아의 작곡가(1854~1928). 민족적 소재를 근대적 음악 어법으로 표현하였다. 작품에 <예누파(Jenu fa)>가 있다. 우리말샘

주28

아널드 쇤베르크, 오스트리아 태생의 미국 작곡가(1874~1951). 무조 음악(無調音樂), 십이음 기법 따위를 도입하였다. 작품에 교향시 <펠레아스와 멜리잔데>, <정화된 밤#GT#따위가 있다. 우리말샘

주29

알반 마리아 요하네스 베르크, 오스트리아의 작곡가(1885~1935). 십이음 음악의 대표적인 작곡가로 무조(無調)의 작품을 썼다. 작품에 가극 <보체크>가 있다. 우리말샘

주30

안톤 프리드리히 빌헬름 폰 베베른, 오스트리아의 작곡가ㆍ음악학자(1883~1945). 쇤베르크의 문하생으로 십이음 기법의 작품이 많고 전자 음악에도 영향을 주었다. 작품에 <바가텔>, <변주곡#GT#따위가 있다. 우리말샘

주31

세르게이 세르게예비치 프로코피예프, 소련의 작곡가(1891~1953). 20세기 전반의 소련을 대표하는 음악가의 한 사람으로 모든 장르에 손을 대었다. 작품에 오페라 <3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 음악 동화 <피터와 늑대#GT#외에 교향곡ㆍ협주곡 따위가 있다. 우리말샘

주32

실내악을 연주하기 위한 2~10명의 소악단. 우리말샘

주33

인간계를 떠나서 다른 세계로 간다는 뜻으로, 사람의 죽음 특히 귀인(貴人)의 죽음을 이르는 말. 우리말샘

집필자
이장직(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음악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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