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금강산 (그리운 )

현대음악
작품
한상억 작사, 최영섭 작곡의 예술 가곡.
작품/현대음악
창작 연도
1961년
발표 연도
1962년
작사자
한상억
작곡자
최영섭
가창자
이규도, 백남옥, 강혜정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그리운 금강산」은 한상억 작사, 최영섭 작곡의 예술 가곡이다. 4/4박자의 못갖춘마디로 시작되는 3개의 큰악절로 이루어진 세도막 형식의 가곡이다. 1961년 8월 18일에 완성된 이 곡은 1961년 9월 7일 KBS교향악단의 연주로 녹음되어 라디오로 방송되었고 1962년 10월 20일 국립극장에서 초연된 칸타타 『아름다운 내 강산』에 포함되었다.

정의
한상억 작사, 최영섭 작곡의 예술 가곡.
구성 및 형식

「그리운 금강산」은 4/4박자의 주1로 시작되는 3개의 주2로 이루어진 세도막 주3가곡이다. 내림나장조의 유절 가곡으로 3절까지 있으며 각 절의 3번째 주4주5로 반복된다. 전체적인 빠르기는 보통 빠르기로 노래하듯이(Moderato cantabile)이며 ‘그리움에 사무쳐서’라는 지시어가 덧붙여 있다.

노래 전반에 주6, 주7, 주8, 주9, 주10, 주11 등의 악상 주12를 사용, 극적인 표현을 통하여 가사의 내용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도록 하였다.

내용

1962년 한국전쟁 12주년 기념식에서 연주하기 위해 당시 문교부가 KBS에 의뢰해 작곡한 주13 ‘아름다운 내 강산’에 수록된 노래이다. 시인 한상억이 노랫말을 쓰고 최영섭이 곡을 붙였다. ‘그리운 금강산’은 칸타타와 별도로 따로 연주되면서 유명해졌다. 금강산의 절경을 노래하면서 남북 주14으로 자유롭게 갈 수 없는 안타까운 심경을 표현한 3절 가사를 채택했다.

누구의 주제런가 맑고 고운 산
그리운 만 이천 봉 말은 없어도
이제야 자유 만민 옷깃 여미며
그 이름 다시 부를 우리 금강산

비로봉 그 봉우리 짓밟힌 자리
흰 구름 솔바람도 무심히 가나
발아래 산해 만 리 보이지 마라
우리 다 맺힌 원한 풀릴 때까지

기괴한 만물상과 묘한 총석정
풀마다 바위마다 변함없는가
구룡폭 안개비와 명경대물도
장안사 자고향도 예대로인가

(후렴)
수수만 년 아름다운 산 더럽힌 지 몇 해
오늘에야 찾을 날 왔나 금강산은 부른다

관련 공연

1961년 8월 18일에 완성된 이 곡은 1961년 9월 7일 KBS교향악단의 연주로 녹음되어 라디오로 방송되었고 1962년 10월 20일 국립극장에서 초연된 칸타타 『아름다운 내 강산』에 포함되었다.

원곡의 가사는 ‘누구의 주재(主宰)’였으나 인쇄 과정에서의 실수로 ‘누구의 주제(主題)’로 잘못되었고 원뜻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전해졌으며 1972년 남북적십자회담을 계기로 작사자가 직접 일부 가사를 수정하여 ‘더럽힌 지 몇 해’는 ‘못 가본 지 몇 해’로, ‘우리 다 맺힌 원한’은 ‘우리다 맺힌 슬픔’으로, ‘짓밟힌 자리’는 ‘예대로인가’로 바뀌었다.

이후 남북 화해 분위기와 남북 이산가족 상봉, 1985년 남북이산가족 고향방문 예술단 교환 공연 등을 통해 통일 염원의 상징적인 가곡이 되었다. 1985년 남북 예술단 상호 방문 때 평양에 간 주16 이규도가 불렀다.

고등학교 음악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고, 2015년 서울 예술의 전당이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선정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가곡’ 1위에 선정되었다. 합창곡으로도 편곡되어 널리 연주되고 있다. 루치아노 파바로티(Luciano Pavarotti), 플라시도 도밍고(Placido Domingo), 호세 카레라스(Jose Carreras) 등 세계 3대 주17를 비롯해 외국 성악가들의 내한 무대에서도 즐겨 부르는 애창곡이다.

의의 및 평가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 가곡으로 자리잡으면서 국내외 성악가들이 즐겨 부른다. 2000년 8월에 새얼문화재단이 인천 남동구 예술로 인천 문화 예술 회관에 노래비를 세웠고 2018년 1월 12일에 강화군이 인천 강화군 양사면 철산리 소재 강화 평화 전망대에 노래비를 세웠다. 충남 보령시 성주면 개화리 개화예술공원에도 노래비가 세워졌다.

참고문헌

단행본

김달성, 김준수, 『고등학교 음악』 (세광음악출판사, 1990)
김점덕, 『한국 가곡사』 (과학사, 1989)
이강숙, 김춘미, 민경찬, 『우리 양악 100년』 (현암사, 2001)
이향숙, 『가곡의 고향』 (한국문원, 1998)

인터넷 자료

디지털 미추홀구 문화대전(http://www.grandculture.net/michuhol/toc/GC04702113?search=G1/3)

기타 자료

‘그리운 금강산’, 『의학신문』 (2010.9.20.)
‘“평양공연 때 ‘그리운 금강산’ 노래 박수받았지만 금지곡돼”: ‘그리운 금강산’ 작곡가 최영섭 선생 인터뷰’, 『여성조선』 (2018.2.)
주석
주1

박자표에 제시된 박자에 부족한 마디. 여린박으로 시작되는 첫 마디와 끝 마디에 쓴다. 우리말샘

주2

두 개의 작은악절이 합친 악절. 보통 여덟 마디 또는 열두 마디로 이루어진다. 간단한 노래 가운데에는 이것만으로 된 것도 있다. 우리말샘

주3

하나의 곡이 큰악절 세 개로 이루어진 형식. 중심부를 뺀 앞뒤의 두 부분이 똑같거나 매우 비슷하여 음악의 통일성과 다양성을 나타낸다. 가곡이나 소나타의 중간 악장 따위에 많이 사용한다. 우리말샘

주4

두 개의 악구(樂句)로 이루어져 하나의 악상(樂想)을 나타내는 단위. 대개 여덟 소절이 한 악절을 이룬다. 우리말샘

주5

노래 곡조 끝에 붙여 같은 가락으로 되풀이하여 부르는 짧은 가사의 구절. 우리말샘

주6

악보에서, 점점 세게 연주하라는 말. 기호는 ‘<’. 우리말샘

주7

악보에서, 점점 여리게 연주하라는 말. 기호는 ‘>’. 우리말샘

주8

악보에서, 점점 느리게 연주하라는 말. ‘rit.’로 표시한다. 우리말샘

주9

악보에서, 음을 충분히 지속하여 연주하라는 말. 악보 위에 짧은 횡선을 긋거나 기호 ‘ten’으로 표시한다. 우리말샘

주10

악곡의 특정한 자리가 강조되어 어떤 음을 다른 음보다 크고 힘 있게 내는 일. 우리말샘

주11

악보에서, 점점 빠르게 연주하라는 말. 우리말샘

주12

작곡자가 생각한 그대로 악곡을 연주하도록 지시하는 기호. 우리말샘

주13

17세기에서 18세기까지 바로크 시대에 발전한 성악곡의 한 형식. 독창ㆍ중창ㆍ합창과 기악 반주로 이루어지며, 이야기를 구성하는 가사의 내용에 따라 세속 칸타타와 교회 칸타타로 나눈다. 우리말샘

주14

우리나라가 남과 북으로 갈라짐. 1948년 남과 북에 각각 단독 정부가 수립되면서 나뉘게 되었다. 우리말샘

주15

연극이나 연주 따위의 첫 번째 공연이 이루어지다. 우리말샘

주16

여성이나 어린이의 가장 높은 음역(音域). 또는 그 음역의 가수. 우리말샘

주17

남성의 가장 높은 음역. 또는 그 음역의 가수. 우리말샘

집필자
이장직(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음악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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