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각(刻 : 한장단)은 12박으로 되어 있는데, 초장(初章)이 10각이고, 2장이 9각, 3장이 23각, 4장이 6각, 이렇게 모두 48각으로 이루어졌다. 음계는 태주평조(太簇平調)이고, 속도는 1분에 120박 정도의 쾌활한 진행으로 치닫는다.
특히, 3장의 권마성(勸馬聲) 부분에 이르러서 피리의 높은 음이 4각 연속되다가 끊이며, 이어서 대금·해금 등 여러 악기들의 연음이 뻗어질 때 장구장단과 좌고(座鼓)의 대소 타점(打點)과 함께 거드럭거리고, 흥청대는 조화스런 운치와 멋은 선풍적(仙風的) 호화의 극치라 할 수 있겠다.
순조 때의『유예지(遊藝志)』에는 4장으로 이루어진 「군악타령(軍樂打令)」의 악보가 전하는데 이 곡은 현행 「군악」의 1·2장과 3장 넷째 장단까지에 해당한다. 따라서 현행 「군악」3장 다섯째 장단 이하 권마성가락은『유예지』이후에 첨가된 곡이다.
또한, 『유예지』에 전하는 「군악유입타령(軍樂流入打令)」은 「군악」으로 들어가는 타령이라는 뜻으로서, 「타령」과 「군악」사이에 소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