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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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조선전기 향악에 사용된 일곱 가지 악곡의 음조.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칠조는 조선 전기 향악에 사용된 일곱 가지 악곡의 음조이다. 선법에 쓰인 중심음의 높낮이를 나타내는 말이다. 『악학궤범』에 의하면 향악에 7조가 있는데 이는 낙시조와 우조로 구분된다. 첫 번째에서 네 번째 조인 일지·이지·삼지·사지 또는 횡지는 낙시조이다. 다섯 번째에서 일곱 번째 조인 오지 또는 우조, 육지 또는 팔조, 칠지 또는 막조는 우조이다. 낙시조는 낮은 조를, 우조는 높은 조의 총칭으로 사용되었다. 향악의 칠조는 임진왜란 이후 변천·축소되었다. 19세기 후반에 이르면 우조와 계면조 2조로 줄어서 오늘에 이른다.

목차
정의
조선전기 향악에 사용된 일곱 가지 악곡의 음조.
내용

선법(旋法)을 뜻하지 않고 선법에 쓰인 중심음의 높낮이를 나타내는 말이다. 7조는 ≪ 악학궤범≫ 권1의 악조총의(樂調總義)에 의하면, 일지(一指), 이지(二指), 삼지(三指), 사지(四指) 또는 횡지(橫指), 오지(五指) 또는 우조(羽調), 육지(六指) 또는 팔조(八調), 칠지(七指) 또는 막조(邈調)의 일곱 조이다.

협종(夾鐘)과 고선(姑洗)을 궁(宮) 또는 중심음으로 삼은 조가 일지이고, 중려(仲呂)와 유빈(蕤賓)을 중심음으로 삼은 조가 이지이며, 삼지는 임종(林鐘)을 중심음으로 삼은 조이다. 이칙(夷則)과 남려(南呂)를 중심음으로 삼은 조가 사지 또는 횡지이고, 오지 또는 우조는 무역(無射)이나 응종(應鐘)을 중심음으로 삼는다.

청황종(淸黃鐘)을 중심음으로 삼은 조가 육지 또는 팔조이고, 청대려(淸大呂)나 청태주(淸太簇)를 중심음으로 삼는 조가 칠지 또는 막조이다. 향악의 칠조가 실제로 ≪악학궤범≫ 권7의 거문고 · 가얏고 · 향비파의 조현법에 쓰인 바를 정리하여 권1의 악조총의의 것과 비교하면 〈표 1〉과 같다.

향악의 칠조는 〈표 1〉과 같이 다시 낙시조(樂時調)우조로 구분된다. 낙시조는 협종에서 남려까지의 음을 중심음으로 삼은 4조의 총칭으로 쓰였으며, 높은 조의 총칭인 우조에 대한 낮은 조의 총칭으로 사용되었다.

七調 가얏고·향비파 거문고·악조총의
樂時調 一指 姑洗宮 夾鐘宮·姑洗宮
二指 仲呂宮 仲呂宮·蕤賓宮
三指 林鐘宮 林鐘宮
四指·橫指 南呂宮 夷則宮·南呂宮
羽調 四指·橫指 南呂宮 夷則宮·南呂宮
五指·羽調 應鐘宮 無射宮·應鐘宮
陸地·八調 淸黃鐘宮 淸黃鐘宮
七指·邈調 淸太蔟宮 淸大呂宮·淸太蔟宮
〈표 1〉 조선 전기 향악의 칠조일람표

한편 우조는 이칙에서 청태주까지의 음을 중심음으로 삼은 4조의 총칭으로 쓰였으며, 낮은 조의 총칭인 낙시조에 대한 높은 조의 총칭으로 사용되었다. 조선 전기 향악의 칠조는 평조(平調)와 계면조(界面調) 두 선법과 합쳐서 〈표 2〉에서 보는 바와 같이 14조를 이루었다.

악학궤범 이후
(15~17세기)
양금신보 이후
(17, 18세기)
유예지
(18세기 말기)
삼죽금보
(19세기 전기)
현금오음통론 이후
(19세기 후기 이후)
樂時調平調(一指)
樂時調平調(二指)
樂時調平調(三指) 平 調 平 羽 調
樂時調平調(橫指)
羽調平調(橫指)
羽調平調(羽調)
羽調平調(八調) 羽調 羽初葉 羽調 羽調
羽調平調(邈調)
樂時調界面調(一指)
樂時調界面調(二指)
樂時調界面調(三指) 平調界面調 平界調 平界面調
樂時調界面調(橫指)
羽調界面調(橫指)
羽調界面調(羽調)
羽調界面調(八調) 羽調界面調 界初葉 界面調 界面調
羽調界面調(邈調)
〈표 2〉 조선시대 향악 칠조의 역사적 변천

이와 같이 성종 때 ≪악학궤범≫에 이론적으로 정비된 향악의 칠조는 임진왜란 이후 변천과정을 거쳤다. 조선전기 향악의 평조에 쓰인 7조와, 계면조에 쓰인 7조 이상의 14조는 임진왜란 이후 모두가 전승되지 못하였고, ≪양금신보 梁琴新譜≫에 의하면 오직 4조(평조 · 우조 · 평조계면조 · 우조계면조)로 축소되는 변천과정을 거쳤다.

17세기 ≪양금신보≫ 4조는 2세기 가량 쓰이다가 19세기 전기 ≪삼죽금보 三竹琴譜≫에 이르러 우조 · 평조계면조 · 계면조의 3조로 줄었고, 19세기 후반 ≪현금오음통론 玄琴五音統論≫에 이르러 우조와 계면조의 2조로 줄어서 오늘에 이른다.

참고문헌

『악학궤범』
『한국음악통사』(송방송, 지식산업사, 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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