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중회심곡 ()

고전시가
작품
작자, 연대 미상의 불교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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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작자, 연대 미상의 불교가사.
구성 및 형식

형식은 4음보 1행을 기준으로 모두 110행이다.

서월당 보명(西月堂普明)이 엮은 『감응편(感應篇)』(필사본, 연대 미상)에 국한문 혼용으로 수록되어 있다. 함께 수록된 작품은 「수도가」·「서왕가」·「삼연선생염불가」·「회심곡」·「초암가」·「진여자성가」·「수선곡」 등이다.

내용

세상의 온갖 일들이 꿈과 같이 헛된 것이므로 돈오명심(頓悟明心)하여 꿈을 깨자는 내용의 불교가사이다. 내용은 서사─본사─결사로 나누어진다. 서사는 삼계 만법이 모두 허망함을 『금강반야경』을 인용하여 제시하였다. 작품 전체의 내용을 요약 제시한 부분이다. 본사는 세상만사가 다 꿈속 일임을 강조하기 위해 여러 사례를 장황하게 나열하였다. 이는 다시 인생사(총32구)─역사 인물(총50구)─세상사(총30구)로 나누어 제시하였는데, 역사의 경우 요순, 진시황, 한고조, 촉한왕(유비), 당송의 순서에 따라 길게 제시하며 제왕들의 영화가 모두 부질없음을 말하였다. 결사는 이러한 몽중사에 대처할 방안으로 대몽(大夢)을 각성하여 자성을 회복하기를 당부하였다. 자성회복의 내용에는 불교적 의미와 세속적 의미(삼강오륜 등)를 포함하고 있어 세속적 질서와 종교적 자성의 회복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어 제시하는 특징을 보여 준다. 전체적으로 ‘○○○○ 몽중이요’를 반복하는 「몽환가」류의 표현상의 특징을 답습하였다.

의의와 평가

제목에 ‘회심곡’이 붙어 있으나 전래되는 「회심곡」의 내용, 표현과는 거리가 있고, 오히려 「몽환가」나 「몽환별곡」에 가까운 가사이다. 서두에서 경전을 직접 인용하고 있고, 결사의 서두에서 불교적 표현(‘돈오명심’, ‘수행’)으로 작품을 마무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정한 수준에 있는 승려가 기존 몽환가류 표현방식을 활용하여 새로 창작한 작품으로 평가할 수 있다.

참고문헌

『불교가사 원전연구』(임기중, 동국대학교출판부, 2000)
『한국불교가사전집』(이상보, 집문당, 1980)
「가사문학의 원형인 「수도가」」(하성래, 『문학사상』29, 문학사상사, 19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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