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식민지 조선에서 섬유제품의 수요가 증가하자 공황으로 인한 경제통제를 벗어나고자 했던 일본자본들에 의해 대규모 면방직 공장들이 설립되었다. 그 결과 면화의 수요가 폭증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면화의 수입도 쉽지 않았다. 그러자 면화 이외의 재료를 통해 인조면을 만들고자 하는 노력이 여러 측면에서 계속되었다.
조선섬유공업주식회사는 도고섬유정련표백법(稻藁纖維精練漂白法)에 의한 인조면의 제조 및 그 가공품의 제조 판매, 이와 관련된 일체의 사무 및 투자를 위해 설립되었다.
1934년 11월 15일에 노다 후사지로(野田房次郞)가 자본금 20만 원의 주식회사로 설립하였다. 회사는 전라북도(현, 전북특별자치도) 익산군 이리읍 영정 2정목(丁目) 37에 있었다. 조선섬유공업주식회사는 인조면 제조 특허가 기술적으로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화학섬유 원료 제조와 군수공업 관련 수요까지 예상되어 주식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전체 주식은 1만 주였으며, 주주는 80명이었는데 대부분은 전라북도 정읍(이리)과 군산 등의 자산가들이었다. 조선섬유공업주식회사는 1935년 5월에 설비가 완비되어 업무를 개시하였으며, 1938년 폐업하였다.
시모무라 유키치(下村陽吉)가 발명하여 특허를 획득한 제조 방법을 통해 인조면을 생산하고자 했다. 이 방식은 볏짚을 가마에 삶고 정련과 표백을 통해 인조면을 만드는 과정을 거친다.
일제강점기 최초의 인조면 제조 기업으로 의의가 있다. 그러나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본격적인 생산을 하지 못하고 4~5년 정도 운영되다가 청산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