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은 한국어가 제1언어가 아닌 학습자를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한국어교육이다. 한국어교육의 한 부류로 ‘학문’과 ‘교육 영역’으로서의 의미를 가진다. 한국어의 효율적인 교수 학습 방안을 모색하며, 한국어가 제1언어가 아닌 학습자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다. 이 용어의 연구 대상은 지식(내용) 영역과 교수 영역으로 구분된다. 음운, 어휘, 문법, 담화, 문화 등의 지식 영역은 발음 교수, 어휘 교수, 문법 교수, 문화 교수로 확장된다. 외국어 학습은 인위적 교수 환경을 가지므로 교수와 학습의 효율적 방법론에 관심을 가진다.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은 초기 ‘한국어교육’ 분야에서 ‘한국어교육’을 대체하는 말로 사용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 논의로 보면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은 한국어교육의 한 부류에 해당한다. 즉, 한국어교육 분야에서는 학습 환경에 따라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KFL: Korean as a Foreign Language)과 ‘제2언어로서의 한국어교육’(KSL: Korean as a Second Language)이 구분되어 사용된다.
국외에서 수업 중에만 한국어를 학습하는 외국인 학습자가 KFL 환경에 있다고 한다면, 한국에 들어와 장기 체류나 영구 체류를 하는 유학생이나 이주민은 KSL 환경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이 용어들을 응용하여 ‘계승어로서의 한국어교육’(KHL: Korean as a Heritage Language)을 따로 구분하기도 한다. 재외동포의 경우 한국어 학습의 목표나 요구 및 가정에서의 한국어 사용 등 학습 환경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어 독립된 영역으로 보는 것이다.
‘한국어교육’은 외국어교육의 한 영역인데, 최근의 외국어교육에서는 ‘제2언어교육’이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한다. 초기 외국어교육에서는 모국어라는 용어가 많이 사용되었으나, 이 용어는 국적 변인과 관련해서 모호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제1언어, 제2언어 등의 용어를 선호한다.
제1언어는 학습자가 가장 편하게 구사할 수 있는 언어로, 흔히 L1이라고 줄여 말한다. 제2언어는 학습자가 제1언어 외에 접하는 언어를 말한다. 제2언어는 제1언어 다음에 습득되는 언어들을 총괄하는 광범위한 용어로 쓰이기도 하고, 제1언어 다음으로 두 번째로 습득되는 언어라는 한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는 L2, L3, L4 등으로 구별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은 ‘학문’으로서의 의미와 ‘교육 영역’으로서의 의미를 가진다. 전자의 ‘한국어교육’은 모국어 외의 다른 언어를 습득하는 과정과 절차를 연구하고, 이를 통해 한국어를 효율적으로 교수, 학습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학문으로 정의할 수 있다. 후자는 한국어가 제1언어가 아닌 학습자를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교육 자체를 의미한다.
인간은 외국어 학습을 통하여 다른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고, 이를 수단으로 목표 언어 화자와 소통하고 교류한다. 이렇듯 언어와 문화 차이를 인식하게 하는 외국어 학습은 인간의 소통 능력과 더불어 인지 능력을 함께 높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과거의 외국어교육은 한국인의 외국어 학습이라는 한 방향이 주를 이루었지만, 최근에는 외국인의 한국어 학습도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의 경제적 발전과 ‘한류’라고 불리는 한국 문화의 보급 및 교류가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국제 간 소통의 증가와 더불어 인터넷의 발달도 양방향 교류의 요인이 된다.
최근 한국어를 배우는 많은 외국인들의 학습 동기는 단순한 문화적 호기심보다는 취업이나 학업과 같은 도구적 동기가 늘고 있다. 이에 따른 한국어교육 연구와 교수에 대한 요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학문 분야로서의 한국어교육학 연구의 대상은 효과적인 한국어교육의 내용과 방법을 학술적으로 연구하는 학문 분야로 크게 지식(내용) 영역과 교수 영역으로 구분된다. 먼저 지식 영역은 효과적인 교수를 위한 한국어 지식에 대한 연구로 음운, 어휘, 문법, 담화, 문화 등의 영역이 대상이 되며, 이들 영역은 각각 발음 교수, 어휘 교수, 문법 교수, 문화 교수로 확장된다.
한국어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국어학이나 국어교육에서 다루는 언어 지식과 궁극적으로는 일치하나, 한국어교육이라는 목표 아래 다루어지는 지식이라는 점에서 구체적인 내용이 다소 차별화된다.
상대적으로 문어에 비해 구어 영역에 비중을 두게 되며, 규범적 문법만이 아닌 학습자에게 노출되어 입력되는 실제 자료로서의 언어에 더 관심을 두고, 언어 지식의 위계화나 난이도 분석을 통한 교수의 효용성에 초점을 둔다. 아울러 언어 사용의 정확성과 더불어 적절성에 주의를 기울이게 되며 의사소통의 규칙과 전략에도 주목하게 된다.
교수 영역에서 언어 지식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언어 기능 교수는 다시 이해 영역(듣기, 읽기)과 표현 영역(말하기, 쓰기) 교수로 구분된다. 이들 영역은 구어 교육 영역(말하기, 듣기)과 문어 교육 영역(읽기, 쓰기)으로 구분할 수도 있다.
그 밖에 교수학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는 영역으로 한국어 교수자 · 학습자론, 한국어 교재론, 한국어 평가론, 한국어 교수법 등의 교육과정 관련 영역이 있다. 이 영역은 일반적으로 교육학과 관련을 가지나 외국인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교육학적 접근과는 차별화된다.
고려해야 할 변인도 다양한데, 교수자 변인은 한국인과 외국인 교수자로 변별될 수 있으며, 학습자 변인도 학습 목적과 대상에 따라 세분되어 다루어진다. 교재론과 평가론은 말하기 교재와 듣기 교재, 읽기 평가와 쓰기 평가와 같이 구체적으로 언어 지식의 세부 영역과 연계되며, 교수법은 외국어 교수법의 언어 교수 이론과도 밀접하게 연계된다.
이밖에도 한국어교육학은 인접 학문인 문학, 사회학, 심리학, 인류학과 밀접한 관련을 맺으며, 사전학이나 대조언어학과 밀접하게 연계된다. 외국어 학습은 모국어 외에 다른 언어를 습득한다는 점에서 자국어 습득과 구분된다.
이때 이미 자리하고 있는 모국어는 제2언어 습득에 긍정적, 부정적 전이를 일으키게 된다. 또한 자연적 습득의 과정을 거치는 모국어 습득과는 달리, 외국어 학습은 주로 인위적 교수 환경을 가지므로, 교수와 학습의 효율적 방법론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