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의 하나인 『묘법연화경』 즉 『법화경』에 현토된 구결을 말한다. 구결은 읽는 방식에 따라 한자의 훈(訓, 새김)을 사용하는 석독구결(釋讀口訣)과 음(音)을 사용하는 음독구결(音讀口訣, 순독구결)로 나누기도 하고, 구결을 기입한 필기도구에 따라 각필구결(角筆口訣)과 묵서구결(墨書口訣)로 나누기도 한다. 석독구결에는 『화엄경』 『구역인왕경』 『유가사지론』 『금광명경』 등에 기입된 구결이 있고, 음독구결에는 『능엄경』 『범망경』 『금강경』 등의 불경에 기입된 구결이 있다. 각필구결에는 『화엄경』 『유가사지론』 등에 기입된 구결이 있고, 묵서구결에는 『능엄경』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 『천태사교의』 『천로금강경』 등에 기입된 구결이 있다.
『법화경』은 석독구결과 음독구결이 기입된 것도 있으며, 각필구결과 묵서구결이 기입된 것도 있기 때문에 단일 불경 중에서는 가장 다양한 구결을 보여 주는 구결 자료이다.
연세대학교 소장 『법화경』은 각필로 현토된 석독구결이 현토되어 있으며, 송일기 소장 『법화경』에는 각필로 현토된 음독구결이 현토되어 있다. 원각사 소장 『법화경』 등 수많은 『법화경』에는 묵서로 된 음독구결이 현토되어 있다. 『법화경』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판각된 불경이기 때문에 『법화경』에 기입된 구결도 가장 다양한 구결의 종류를 보여 준다.
『법화경』에도 연세대학교 소장 『법화경』 각필 석독구결, 기림사 소장 묵서 음독구결 등과 같이 부를 수 있는 구결 자료가 있지만, 『법화경』 구결이라 할 때는 보통 『구역인왕경』 석독구결, 소곡본 『능엄경』 음독구결, 남권희본 『능엄경』 음독구결 등과 같이 특정한 문헌에 기입된 구결을 지칭하는 용어라 볼 수는 없으며 불경의 일종인 『법화경』에 기입된 구결을 지칭하는 일반적인 명칭으로 이해해야 한다.
단일 종류의 문헌에서 각필구결과 묵서구결, 석독구결과 음독구결(순독구결)을 모두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 구결(口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