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명나라 학자 호거인의 『거업록』을 동향의 학자 장길이 요약하여 1507년에 간행한 유학서이다. 전체적으로 정호(程顥)와 정이(程頤) 형제, 소옹(邵雍), 주희(朱熹)를 비롯한 송대 성리학자들의 언급과 일화 등을 인용할 뿐만 아니라 안회(顔回), 제갈공명(諸葛孔明) 등의 일화 역시 자주 인용하면서 호거인이 일상에서 함양하고 체험하면서 깨달은 짤막한 단상과 간단한 수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명나라 초기 주자학의 동향을 보여주는 문헌이다. 성리학을 고수하고 이단을 배척했던 호거인의 학문이 조선의 유학자들에게 수용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점에서도 사상사적 의의가 있다.
정의
명나라 학자 호거인의 『거업록』을 동향의 학자 장길이 요약하여 1507년에 간행한 유학서.
편찬/발간 경위
서지적 사항
내용
책의 제목이 담고 있는 의미가 평생 학문을 강의하고 도를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라는 것처럼, 성리학의 구체적 내용들을 담고 있다. 제1권에서는 음양(陰陽)이 서로 조화하여 만물을 형성한다는 태극의 원리로부터 출발하여 학문은 근본적으로 자신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독서를 통해 이치를 궁구할 때에도 항상 자신을 위한 공부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하는 등 공부를 위한 기본적인 자세와 마음가짐에 대해 서술했다.
또한 충신(忠信)과 독경(篤敬)은 공문(孔門)의 제자들이라면 누구나 철저해야 하는 것이며, 예(禮)가 아니면 보지도 말고, 듣지도 말아야 하며, 말하지도 말고, 행동해서는 더욱 안된다는 철저한 수양을 강조했다. 그리고 불교를 비롯한 유학 이외의 학문에 대해 이단으로 거부하는 분명한 뜻을 밝혔는데, 유학자가 하나의 도리를 얻어 지키는데 반해 도교와 불교에서는 하나의 정신을 얻어 지키는 차이가 있고, 유학자가 각자의 정기(正氣)를 배양하는 것과 달리 도교와 불교에서는 각자의 사기(私氣)를 배양하는 차이가 있음을 강조했다. 그리고 북송의 황제 휘종(徽宗)이 완물상지(玩物喪志)의 가장 대표적인 예임을 거론하며 학문의 과정에서 외부의 사물에 마음을 빼앗겨서는 안된다는 점 역시 분명히 했다.
전체적으로 정호(程顥)와 정이(程頤) 형제, 소옹(邵雍), 주희(朱熹)를 비롯한 송대 성리학자들의 언급과 일화 등을 인용할 뿐만 아니라 안회(顔回), 제갈공명(諸葛孔明) 등의 일화 역시 자주 인용하면서 호거인이 일상에서 함양하고 체험하면서 깨달은 짤막한 단상과 간단한 수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참고문헌
- 『거업록(居業錄)』
- 『거업록요어(居業錄要語)』
- 「명초 정주학파의 심학화 경향과 사상적 의의」(박길수, 『동양철학』39, 2013)
- 「하동학파와 숭인학파의 사상적 특징과 조선 성리학자들의 반응」(장숙필, 『민족문화연구』4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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