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복재료학』은 1975년, 김성련이 의류 소재에 대한 과학적 기초 이론과 사용 등에 관해 저술한 개론서이다. 이 책은 저자가 의류학과에서 강의한 내용을 정리해 출간한 것이다. 의복의 재료인 섬유에 대한 기초적인 이론과 섬유별 분류와 그 특성 등 섬유 전반에 걸친 과학적 이론을 알기 쉽게 설명하였다. 직물에 대한 원리와 분류, 특징 등에 대해 설명하고 염색 및 섬유 가공 등에 대한 원리와 활용 등에 대해 소개하였다. 섬유에 관한 개론서나 학습서가 전무하던 시기에 저술되어 현재까지 교재로 활용되어 의류학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김성련(1927~)은 서울대학교 공과 대학을 졸업하고 영국 맨체스터 대학교 대학원과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공부하였다. 이후 충남대학교 공과대학과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의류학과 교수로 재직하였다. 한국의류학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는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의 명예 교수이다. 『피복재료학』 외에 세제와 세탁의 과학, 피복 관리 등 의류학과 관련된, 다수의 저서를 집필하였고 60여 편의 학술 논문을 발표하였다. 의류학의 학문적 발전과 의류 산업의 세계화에 기여하고 회원 간의 상호 교류 등을 목적으로 조승식, 박은희 등과 1976년 9월 서울에서 한국의류학회를 설립하였다. 1993년 학술과 교육에 공을 인정받아 국민훈장동백장을 수상하였고 제1회 ‘이흥수 의류저술상’을 수상하였다.
이 책은 제1부 피복 재료 섬유와 제2부 실과 피륙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에서는 섬유의 분류와 기본 구조에 대한 과학적 이론과 특성을 설명하였다. 대표적인 천연 섬유인 셀룰로오스 섬유와 단백질 섬유의 종류별 연혁, 생산, 형태 및 성질, 용도 및 관리 등에 관한 내용과 천연 섬유 외에 인조 섬유와 재생 섬유, 합성 섬유의 종류, 제조 방법, 특성 및 용도 등 섬유 전반의 이론과 특징에 대해 서술하였다. 2부에서는 실과 직물의 종류와 제조 방법 및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직물 외 의류 소재로 편성물을 비롯한 기타 피복 재료의 제작 방법과 특징에 대해서도 서술하였다. 이와 함께 섬유와 직물의 활용을 위한 염색과 가공에 대해서도 설명하였다. 책의 부록으로 섬유 성질 일람표와 섬유의 감별법, 주요 직물명 등을 수록하고 있어 독자가 활용하기 쉽도록 하였다.
『피복재료학』은 의류 소재에 대한 최초의 개론서로서 의류학 교육과 연구의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다. 의류 소재에 대해 이론부터 활용까지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설명하여 섬유에 대한 기초 이론서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다. 1975년 초판이 발행된 이후로 개정(改訂)과 증보(增補)를 거쳐 2009년 제3차 개정 증보판을 발행하였으며 현재까지 의류 소재 관련 교육의 교재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