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쿱생협의 설립 목적은 ‘도농이 상생하는 조화로운 사회’를 이루는 것이다. 또한 활기찬 조합원 활동을 기반으로 협동조합의 사회적 실천을 강화하고 생산과 소비를 아우르는 새로운 소비자운동을 전개하고자 하였다.
아이쿱생협은 1997년 유기농 직거래 사업을 도모한 작은 생활협동조합이 연대를 모색하여 1998년 3월에 ‘21세기생협연대’를 창립하였다. 전국 물류 시스템을 갖추면서 지방에서 다수의 생활협동조합 설립을 촉진하였다. 국내 농업의 자급률 향상에 힘쓴 공로로 2006년 농림부 · 환경부 공동 주최 제3회 친환경 농업 대상 유통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2008년 12월에는 국제협동조합연맹(ICA) 회원으로 가입하였다. 2009년부터 공정무역을 추진하여 2021년 취급액은 13개국 생산지에서 19품목 117억 원이다. 2018년에는 생산자, 중소기업과 함께 세이프넷(SAPENet: 지속가능한 사회와 사람 중심 경제를 위한 모임)이라는 사회적 경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2019년에는 공동 구매를 기반으로 한 소비자 협동조합에서 더 나아가서 고령 · 인구 감소 · 만성 질환 시대에 조합원들의 건강과 생활을 치유하는 ‘라이프케어운동’을 시작하였다. 2021년 12월 말을 기준으로 조합원 31만여 명, 전국적으로 101개 지역 생협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쿱생협은 2010년 배추 파동, 2011년 구제역 파동으로 채소 가격 폭등 사태가 일어났을 때 생산자와 소비자들이 공동으로 적립한 가격안정기금을 투입하여 조합원 가계 및 생산자 소득 안정에 기여하여 사회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2018년 GMO 완전 표시제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 21만 명을 달성하였고, 2021년에는 노 플라스틱 100만인 캠페인을 추진하며 소비자들의 대안으로서 국내 최초로 페트병 생수를 대체하는 종이팩 생수를 출시하였다.
아이쿱생협은 유기농 식품의 생산과 유통 과정을 끊임없이 혁신해서 서민들이 건강한 먹거리를 이용할 수 있는 생산 · 소비 체계를 만들어 왔으며, 소비자들의 협동조합이 지렛대가 되어 구례자연드림파크, 괴산자연드림파크과 같은 유기농 식품 복합 단지를 조성하여 과소화한 지방에서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전국에 분포된 아이쿱 지역 생협들은 식생활 교육을 실천하고 우리밀 자급률 향상 · 공정 무역과 같은 윤리적 소비의 침투와 확장에도 기여하였다. 또한 우리나라 협동조합에서 처음으로 ‘조합비 제도’를 도입하였고, 생산자들에게 계약 재배 대금 일부를 소비자들이 미리 지불하는 성격의 ‘수매선수금 제도’를 도입하였으며 필요한 자본은 조합원에게서 구하는 ‘조합원차입운동’을 전개하였다.
아이쿱생협은 소비자 단체 ‘소비자기후행동’의 설립을 지원하고, 함께 소비자의 알권리와 GMO 표시 제도를 포함한 식품 표시 제도 개선,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소비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조직하였다. 소비자들의 협동조합이 주도하여 도농이 상생하는 협동조합 경제 네트워크를 만들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