툇마루(退마루)
방과 툇마루 사이에 있는 벽에는 출입구 또는 창을 내는데, 단칸방으로 독립된 경우에는 문을 내고, 온돌방 옆에 대청이 있을 경우에는 머름을 설치한 위에 두 짝의 창을 낸다. 따라서 툇마루는 통로 구실도 하고, 간단한 가사(家事)도 처리할 수 있는 공간이 된다. 짜임은 대청과 마찬가지로 우물마루로 하고, 마루의 끝은 외부와 통하게 한다. 마루가 높아서 난간을 설치하는 경우도 있고, 특수하게 머름을 설치하고 창을 다는 경우도 있다. 집으로 들어가는 첫 단계로서, 토방에 놓인 섬돌을 딛고 올라서면 툇마루가 된다. 툇마루가 생기기 이전에는 이 부분을 그냥 흙바닥으로 하였고, 평상 짜듯이 만든 들마루를 놓아 필요하면 마당에 내어놓기도 하였다. 즉, 이동식 마루인 셈인데, 여름에는 주로 마당에서 쓰고, 눈·비가 오거나 겨울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