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동래설(箕子東來說)
조선 후기 실학자 한치윤(韓致奫)은, 비록 이동론을 제시하는 데까지 나가지는 못했지만, 이러한 중국 고대문헌에 보이는 한 · 예 · 맥 및 동이족에 관한 기록에 주목한 바 있다. 신채호(申采浩)는 ≪전후삼한고 前後三韓攷≫에서 종족의 이동에 관해 서술하였다. 김상기(金庠基)는 동이족이 상고시대에 중국의 북변에서 동으로 이동해, 한 줄기는 중국 산둥반도 방면(島夷 · 萊夷 · 淮夷 · 徐戎 등)으로 내려가고, 한 줄기는 다시 동으로 나와 만주와 한반도일대(韓 · 貊 · 濊 등)에 분포된 것으로 파악하였다. 이러한 이동론에 입각할 때, 기자집단도 초기에는 화북지방에 있다가 점차 동으로 조선 방면에 이동해왔을 수 있고, 그에 따라 기자동래설이 형성되었다고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성립될 수 있다. 셋째, 구체적으로 ‘기후(箕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