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半指)
문헌에 따르면 몽고 침입 후 고려의 부녀자들이 원으로 끌려갈 때, 부모와 친척들로부터 반지를 정표로 받아 끼고 갔다고 한다. 이 여인들이 끼고 간 반지가 원나라에서 크게 유행하였는데, 이를 모방한 것을 고려양(高麗樣)이라고 하였다. 유물로는 금제에 마노형 보석을 낀 것이 있는데 지름이 1.8㎝ 내외이다. 또 다른 유물로는 당초문을 양각한 금제 반지와 거치무늬를 돌린 은제 반지가 있다. 조선시대에는 반지보다 가락지를 더 많이 애용하였다. 반지는 주로 처녀가 끼었고 혼인한 부인은 가락지를 끼었는데 현재는 혼인여부를 떠나 모든 여성들이 다양한 종류의 반지를 애용하고 있다. - 『한국복식사』(석주선, 보진재, 1971) - 『한국장신구미술연구』(황호근, 일지사, 1976) - 『비교한국문화』-장신구-(김기웅, 삼성출판사, 19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