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초당동 유적은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의 사구(砂丘) 지대에 분포하고 있는 고분군과 집터 유적이다. 1969년 돌덧널무덤 1기가 조사되면서 그 실체가 알려지기 시작하였고, 이후 50여 차례 이상의 조사를 통해 현재 300여 기 이상의 고분을 확인하였다.
시신을 매장하는 구조는 나무널무덤을 비롯해 나무덧널무덤, 독무덤 등도 확인되나, 대부분 돌덧널무덤이 확인된다. 돌덧널무덤은 봉분을 갖추고 있는 대형의 무덤이 일부 확인되나, 중소형의 무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 고분들에서는 신라 토기를 비롯하여 다량의 유물들이 출토되었는데, 이 가운데 초당동A-1호묘에서는 금동용문투조대금구(金銅龍文透彫帶金具), 초당동B-16호묘에서는 출자형 금동관(出字形 金銅冠)과 금제 귀걸이, 금동제 장식큰칼, 초당동C-1호묘에서는 은제 새날개모양머리장식, 초당동ⅢA-1호묘에서는 나비모양관모장식 등이 출토되었다.
이 유물들은 신라에서 제작된 것을 초당동 고분군에 매장된 인물들이 받은 것으로, 강릉 일대를 다스리던 인물들이 초당동 고분군에 매장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초당동 고분군이 언제 축조되기 시작하였는지에 대해 여러 견해가 있으나 최근 확인되는 나무덧널무덤의 양상을 통해 볼 때, 4세기 후반에 축조되기 시작하여 5세기에서 6세기 전반에 걸쳐 집중적으로 축조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강릉 초당동 유적은 강원특별자치도 강릉 지역의 신라 고분 문화 유입의 양상을 비롯하여 신라의 강원 영동 지방 진출, 지방 지배 방식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유적이라 할 수 있다. 2007년 12월 3일 사적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