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록(警婦錄)’이라고도 한다. 일반 부녀자를 대상으로 평소의 훈계와 교육을 목적으로 한 전형적인 계녀가사의 하나이다. 모두 2음보 1구로 헤아려 500여 구로 되어 있다.
서사(序詞)에서 인간이 금수와 다른 까닭은 오륜이 있기 때문이라 하며, 따라서 이 오륜을 힘써 배우고 행하여야 한다고 교훈적으로 노래하였다.
다음에는, 특히 부녀자로서 지켜야 할 도리를 읊었는데, 출가 전에 배워야 할 행실로는 내칙편(內則篇)을 법을 삼아 규도(閨道: 부녀자의 도리)를 힘써 닦을 것을 강조하였고, 이어서 행지(行止: 품행)·부언(婦言)·부용(婦容)·출입(出入)·심성(心性)·부공(婦工: 부녀자가 하는 일)의 도리를 차례로 서술하였다.
다음, 출가 뒤의 행실로서는 사구고(事舅姑)·사군자(事君子)·화형제(和兄弟)·금투기(禁妬忌)·목친척(睦親戚)·교자녀(敎子女)·봉제사(奉祭祀)·접빈객(接賓客)·어비복(御婢僕) 등의 도리를 구체적으로 읊었다.
규방가사의 계녀교훈류 중에서 비교적 후기에 속하는 작품이며, 서사, 출가 전 행실, 출가 후 행실로 나누어 사실적으로 노래한 점이 특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