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중 “세재신유년(歲在辛酉年)이오 월재오월(月在五月)이라.”고 한 점으로 보아 1801년(순조 1)에 지어진 듯하다. 2음보 1구로 계산하여 모두 190구이다.
내용은 출가한 여인이 동해의 웅장한 경관을 구경하면서 느낀 활달한 기개와 상쾌한 심정을 토로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밤에 월광(月光)을 바라보면서 고향을 그리는 심정을 토로하는 것으로 끝맺은 점은 여성적인 규방가사의 범주에 이 작품이 놓여 있음을 말해준다.
자연을 노래한 많은 가사 작품들이 대개는 산야나 강촌 등을 소재로 하고 있는 데 비하여, 이 작품에서는 보다 기상이 넘치는 광대무변(廣大無邊)한 바다를 소재로 하고 있는 점이 특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