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부가(寡婦歌)」의 일종이다. 2음보 1구로 계산하여 모두 313구이며, 4·4조가 기본이다.
내용은 작자인 도춘서라는 여인이 16세에 혼인, 백년가약을 맺었으나 낭군은 유복자를 두고 세상을 떠나버려, 청춘과부가 된 비통한 심정과 가신 임에 대한 애절한 사모의 정을 구구절절이 노래한 것이다.
그러나 끝내는 “춘삼월에 지는 꽃은 지고 싶어서 지겠는가 사세 부득 제가 지는 것”이라고 마무리하면서 운명을 체념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민요적 율조와 수사를 풍부하게 구사하여 유려하고 정감있는 표현을 이루었다. 작가가 밝혀져 있는 점도 흔한 예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