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당연합군이 백제를 멸망시킨 뒤, 663년(문무왕 3) 당나라는 신라에 계림대도독부를 설치하고 문무왕을 계림주대도독(鷄林州大都督)으로 임명하는 등, 노골적으로 신라를 그들의 예속하에 두려고 하였다.
그리고 당나라는 백제의 고지(故地)에는 웅진도독부(熊津都督府)를, 고구려의 고지에는 안동도호부(安東都護府)를 설치하여 우리 영토를 손아귀에 넣어 지배하고자 하였다. 신라는 이에 맞서 고구려·백제의 유민과 함께 당과의 전쟁을 전개하여, 마침내 676년에 당군을 한반도에서 몰아내고 삼국을 통일하였다.